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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 "주범 압데슬람, 마지막 순간 망설였다"

송고시간2015-11-22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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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동생에 자수 권유…자살 폭탄 보유 가능성도 제기돼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테러의 주범 중 하나로 도주 중인 살라 압데슬람(26)이 테러 마지막 순간에 망설여 테러 공격에 나서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압데슬람의 형인 모하메드 압데슬람은 22일(현지시간) 벨기에 공영 RTBF 방송에 자신의 동생이 마지막 순간에 테러를 포기했다는 것은 희망이 아니라 확신이라고 말했다.

모하메드는 "동생은 매우 똑똑하다. 그는 마직막 순간에 생각을 바꿔 다른 선택을 했다고 믿는다. 나는 내 동생이 극단화되지 않았으며 다만 조종받았을 뿐이라고 전적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앞서 모하메드는 현재로선 자수가 최선의 해결책이고 테러에 연루됐다면 책임을 지라고 동생에게 당부했다.

압데슬람의 한 친구는 앞서 벨기에 언론 '주드인포'와 인터뷰에서 압데슬람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가족에게 보복할 것이 두려워 자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압데슬람의 형인 이브라힘은 파리 테러 현장에서 자폭했다.

한때 압데슬람 3형제가 파리 테러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둘째인 모하메드는 파리 테러 직후 벨기에 경찰에 체포됐다가 혐의가 없어 풀려났다.

벨기에 출신으로 프랑스 국적을 가진 압데슬람은 파리 테러 직후 벨기에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브뤼셀 몰렌베이크 구역 등지에서 수색작전을 벌였으나 아직 그를 검거하지 못했다. 압데슬람은 지난 19일 저녁 브뤼셀 외곽에서 프랑스 번호판을 단 차에 있는 것이 목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벨기에 일간지 르 수아르는 수사 당국이 적어도 2명의 용의자를 쫓고 있으며 이들 중 한 명은 파리 테러에 사용된 것과 같은 폭탄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파리 테러에서 사망한 범인들은 모두 자폭용 폭탄을 두르고 있었다며 도주한 용의자도 이와 같은 폭탄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리 테러 직후 압데슬람을 차에 태워 벨기에로 도망칠 수 있도록 도와준 혐의로 기소된 함자 아투(21)는 압데슬람이 폭탄 장치를 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벨기에 경찰은 압데슬람이 브뤼셀 인근에 잠적해 있을 것으로 추정하며 제보와 신고를 할 수 있는 직통 전화번호를 개설하는 등 그의 행방을 쫓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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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b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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