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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일본 2+2 회의…합훈 확대 등 방위협력 강화 합의

송고시간2015-11-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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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호주와 일본이 합동군사훈련을 늘리고 미국과의 3자 관계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상호 방위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호주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두 나라는 22일 시드니에서 줄리 비숍 외무장관과 머리스 페인 국방장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과 나카타니 겐(中谷元) 방위상이 참여한 2+2 회의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안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일본은 양국 관계뿐만 아니라 미국을 포함하는 3국의 관계 강화의 필요성을 특별히 강조하면서 현재 입찰이 진행 중인 호주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을 연계시키려고 애썼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호주가 잠수함 건조 사업에서 일본을 선택하면 양국 해군 간 합동작전들로 이어지는 등 군사협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을 비롯해 독일과 프랑스는 현재 200억 호주달러(약 17조원) 규모의 호주 차세대 잠수함 건조 사업 수주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본은 이 사업 수주를 통해 47년 만에 봉쇄가 풀린 무기 수출에 활로를 개척하려 하고 있으며, 나카타니 방위상은 이번 회담 전 호주 조선산업의 본거지인 애들레이드를 방문하기도 했다.

비숍 장관과 페인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일본이 최근 자위대의 해외 역할 강화를 통해 역내 평화와 안정에 적극 나서기로 한 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밖에 두 나라는 중국을 구체적으로 거명하지는 않은 채 남중국해에서 벌어지는 현 상황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두 나라는 남중국해의 현 상황을 바꿔놓을 수 있는 강압적이고 일방적인 행동에 강력한 반대 의사를 재확인하고 군사적 목적의 대규모 간척 사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두 나라 사이의 2+2 회담은 이번이 6번째로, 지난 9월 말콤 턴불 호주 총리가 취임한 이후로는 처음이다.

한편, 한국과 호주는 지난 9월 제2차 2+2 회의를 갖고 장관 등 고위급 대화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방·안보협력 청사진을 발표한 바 있다.

호주-일본 2+2 회의…합훈 확대 등 방위협력 강화 합의 - 2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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