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S 서거> 손 맞잡은 前 대통령들의 아들 노재헌 김현철
송고시간2015-11-25 11:43
투병 노태우 전 대통령 대신해 아들 재헌씨가 빈소 조문"아버님과 같이 국정도 운영…정중히 조의 드리는게 도리"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박수윤 기자 =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씨가 25일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재헌씨는 이날 오전 10시36분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았다.
방명록에는 별다른 글귀를 적지 않고 이름 석자만 한글로 눌러 썼다.
건강이 악화돼 외부활동을 전혀 하지 못한 채 투병중인 것으로 알려진 노 전 대통령을 대신해 10여분간 문상한 재헌씨는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손을 맞잡고 위로를 전했다.
두 사람은 미소를 지으며 악수를 나눴다.
재헌씨는 내빈실에서 먼저 문상을 와있던 김정길 4월회 회장 등과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보다 빨리(가신것 같아서)…"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재헌씨는 기자들과 만나 "당연히 이 나라의 대통령이셨고 특히 한때는 아버님과 같이 국정도 운영하셨다"며 "당연히 와서 정중히 조의를 드리는 게 도의라고 생각하고, 아버님도 그렇게 말씀 하셨다"고 말했다.
법무법인의 변호사로 활동중인 재헌씨는 노태우 전 대통령이 전한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거동이 힘드시기 때문에 가서 정중하게 조의를 표하라고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다만 문민정부에서 고초를 겪은 것과 관련해서는 "그런 말씀은 딱히 없으셨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2년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뒤 10년 넘게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투병중이다. 현재 정상적인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것으로 알려졌으며 부인 김옥숙 여사의 간호를 받고 있다고 한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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