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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S 서거> 무라야마 "흉금 터놓고 교류했는데…오래 기억에 남아"

송고시간2015-11-2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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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카와 전 총리 "건강할 때 뵙고 싶었는데…"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일본 총리는 25일 김영삼 전 대통령에 관해 "흉금을 터놓고 교류·대화할 수 있어서 매우 기억에 남는 대통령"이라며 애도했다.

그는 이날 일본 도쿄도(東京都) 미나토(港)구 주일본 한국대사관에 설치된 김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찾아 헌화·분향한 뒤 "김 전 대통령은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 힘을 낸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자신과 김 전 대통령 사이에 "일본과 한국의 관계가 중요하며 우호를 촉진해 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서로 힘을 합해 가자는 공감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인간적인 교류를 포함해 여러 가지 배울 것도 있었고 기억에 오래 남는 분이 돌아가셔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해 "(아베 신조) 총리의 지금까지의 입장이 있고 총리를 지지하는 층에 상당히 강경한 이들이 있으므로 배려를 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해결하고 싶다는 마음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견해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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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분향소를 찾은 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熙) 전 일본 총리는 김영삼 전 대통령에 관해 "건강할 때 한번 찾아뵙고 여러 가지 얘기를 하고 싶었다"며 "만나지 못해서 정말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과 자신이 현직이던 시기에 관해 "한일 관계도 매우 좋았다"고 회고했다.

또 1993년 11월 경주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관해 "딱 지금 정도의 시기였다"며 "단풍이 정말 예뻤고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 전 대통령과 정상회담 외에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국제회의 기회를 이용해 수차례 만났으며 전화통화도 자주 했다고 밝혔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총리,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한의원연맹 회장, 한국계인 하쿠 신쿤(白眞勳) 참의원, 이시카네 기미히로(石兼公博)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캐롤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 치릴 코자체브스키 주일 폴란드대사 등도 이날 분향소를 방문해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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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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