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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 봉변 무슬림 여성에 손내민 英승객들…"당신들은 천사"

송고시간2015-11-2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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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당신들이 우리 자매의 천사들입니다."

열차 안에서 인종차별을 당한 무슬림 여성이 자신과 자매를 도와준 영국인들에게 전하는 감사의 인사를 페이스북에 올려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4시 45분께 영국 동북부 뉴캐슬과 휘틀리 베이를 지나는 타인 위어 지역 전철에서 무슬림 여성 루히 라흐만(23) 자매는 한 남성으로부터 봉변을 당했다.

반(反)무슬림 정서를 드러낸 이 남성은 라흐만에게 "당장 자리에서 나와. 여긴 우리나라야. 네가 열차를 폭파시켜버릴 것"이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자매가 히잡을 쓴 자신들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퍼붓는 남성에게 대항하려고 할 때, 바로 옆에 있던 한 여성이 먼저 나서서 그의 말을 맞받아쳤다고 라흐만은 적었다.

그는 "내 옆에 있던 여성은 그 남자의 말에 역겨워하며 울었다. '누구도 이런 일을 겪어선 안 된다'며 나를 안아줬다"라고 전했다.

머잖아 열차 안 승객들 대부분이 자매 편에 섰고, 이 남성을 열차에서 내리게 했다.

라흐만은 "정말 사랑스러운 세상 사람들"이라며 "몹시도 감사하다. 당신들은 우리 자매의 천사들이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무슬림 개개인의 행위 때문에 전체 무슬림이 매도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무슬림은 테러리즘이 아닌 평화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종차별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화면 분석을 통해 이 남성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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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h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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