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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S 서거> "편히 쉬소서"…눈물의 마지막 발인 예배

송고시간2015-11-2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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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민주화가 불타는 조짐 보이는 때 통합·화합 메시지 보내"유족들 오열 "보고싶어…사랑한다고 한 번만 하고 가"孫여사 발인예배 불참…"고령인데다 날씨가 안좋아서"

영상 기사 김영삼 전 대통령 발인 예배…유족들 눈물
김영삼 전 대통령 발인 예배…유족들 눈물

[앵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오늘 진행됩니다. 앞서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조금 전 발인 예배가 진행됐다고 하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팽재용 기자. [기자] 네, 서울대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는 오늘 오후 2시 영결식을 앞두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 오전 10시에는 발인식이 진행됐는데요. 고인과 유족의 종교인 개신교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손명순 여사, 차남 현철 씨 등 유족과 측근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예배의 집례는 김장환 수원중앙침례교회 목사가 맡았습니다. 약 30분간 발인 예배가 진행이 됐는데요. 중간 중간에 유족들의 울음소리가 들리기도 했습니다. 빈소의 조문객은 오후 1시까지만 받습니다. 지난 22일부터 어제까지 3만 5천여명의 조문객이 빈소를 다녀갔는데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상도동계 인사들이 상주 역할을 하며 고인의 곁을 지켰고, 동교동계 인사들을 비롯해 각계각층의 조문객이 장례기간 내내 줄을 이었습니다. 이 밖에 전국 221곳에 차려진 분향소에는 16만여명이 다녀갔고, 국회의사당에 차려진 정부대표 분향소에는 3천여명이 방문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운구는 오후 1시 25분 시작됩니다. 경찰은 운구행렬을 호위하는 한편 이동경로에 따라 구간별 교통통제를 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서혜림 기자 =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내는 유족들은 26일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내며 오열했다.

김 전 대통령이 지상에서 보내는 마지막날인 이날 이른 오전부터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고인을 배웅하려는 유족과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유족들은 오전 9시께부터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고, 서로 붙잡고 위로하는 모습이 간혹 눈에 띄었으며 끝내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다. 통곡 소리가 장례식장 건물 밖까지 들릴 정도였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의 누이들은 "말 한마디만 하고 가, 맨날 사랑한다고 했잖아. 한번만 하고 가, 우리 오빠 보고 싶어"라며 통곡했고, 이를 지켜보는 아들 현철씨의 얼굴엔 침통함이 가득했다.

이어 오전 10시 수원중앙침례교회 김장환 목사의 집전 아래 진행된 발인예배에는 유족 외에도 닷새 내내 빈소를 지킨 김수한 전 국회의장과 김덕룡 전 의원을 비롯해 이홍구 전 국무총리, 권영해 전 국방부 장관, 이석채 전 정통부 장관 등 측근과 정관계 인사 100여명이 자리했다.

하지만 손명순 여사는 이날 예배에 참석하지 못했다.

유족 측은 "손 여사가 고령인데다가 몸도 안좋고, 날씨도 너무 추워 함께 못했다"고 전했다. 손 여사는 국회 본관앞 잔디밭에서 진행되는 오후 영결식에도 불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발인 예배가 진행된 예배당은 발 디딜 틈도 없이 꽉 들어차 일부는 서서 예배를 지켜봤다. 맨 앞에는 김 전 대통령의 영정 사진이 놓였다.

찬송가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나의 갈 길 다 가도록'이 나지막하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아들 현철씨 내외를 포함한 유족들은 연신 눈시울을 붉히며 흐느꼈다.

< YS 서거 >국회 추모예배
< YS 서거 >국회 추모예배

(서울=연합뉴스) 전수영 기자 = 김영삼(YS) 전 대통령 영결식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국가장으로 엄수된다. 이날 아침 故 김영삼 前대통령 국회추모예배준비위원회와 국회평신도5단체협의회 등이 마련한 추모예배에서 새에덴교회 성가대가 추모찬양을 하고 있다.

현철씨는 가족 인사를 통해 "오늘 날씨가 매섭다. 왜 이렇게 추운 날 하나님께서 아버님을 데려가시려고 하시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지금 현재 민주화가 다시 불타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이 시점에 아버님을 통해 이 땅에 진정한 통합과 화합이란 사랑의 메시지를 보내주셨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 우리 모두가 각성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님은 소임을 다하셨고 천국에 들어가셨다고 생각한다"며 다소 목이 메인듯 몇 차례 말을 잇지 못하면서도 담담하게 인사를 마쳤다.

이날 발인예배는 10시40분께 끝났다.

유족들은 발인예배 후 정오까지 조문을 받은 뒤 국회 영결식을 위해 오후 1시 30분께 김 전 대통령의 관을 검은색 링컨 리무진으로 운구할 예정이다.

한편, 유족측은 이날 오전에만 1천200여명이 조문하는 등 닷새 동안 총 3만6천900명이 조문했다고 추산했다.

< YS 서거> "편히 쉬소서"…눈물의 마지막 발인 예배 - 2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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