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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단맛에 길들라…당류 섭취 주의보

송고시간2015-11-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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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단맛에 길들라…당류 섭취 주의보 - 1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영유아에 단맛 주의보가 내려졌다. 다른 연령대보다 훨씬 많은 당류를 먹고 있어서다.

26일 보건복지부의 '201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을 보면, 영유아가 '총당류'로부터 얻는 에너지섭취비율은 비록 권장 범위에 있긴 하지만, 다른 연령대보다 월등히 높았다. 총당류는 과당, 포도당, 자당, 맥아당, 유당, 시럽, 설탕, 꿀, 물엿 등 식품에 내재한 천연당과 가공, 조리과정에서 첨가되는 첨가당을 모두 포함한다.

복지부는 하루에 필요한 총에너지 섭취량의 10∼20% 이내에서 총당류를 먹을 것을 권했다. 특히 첨가당(설탕, 시럽, 꿀 등)은 세계보건기구(WHO)와 마찬가지로 하루 섭취 열량의 10% 이내에서 섭취하도록 권장기준을 정했다.

복지부가 인용한 '한국인의 총당류 섭취실태 평가: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하여'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총당류 평균 에너지섭취비율은 9.7∼19.3% 수준으로 권장섭취기준 범위(10∼20%)에 속했다.

그러나 1∼2세 19.3%, 3∼5세 16.4%, 6∼11세 13.9%, 12∼18세 13.0% 등 나이가 어릴수록 총당류 섭취비율은 높았다.

이에 반해 30∼49세는 12.7%, 50∼64세는 12.2%, 65세 이상은 9.7% 등에 그쳤다.

우리나라 국민은 총당류 섭취량 중에서 음료, 과자 등 가공식품을 통한 첨가당 섭취량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유아와 청소년은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이 WHO의 권고기준을 웃돌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평균 총당류 섭취량은 2010년 66.6g에서 2012년 65.3g로 줄었다. 그렇지만, 같은 기간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38.8g에서 40.0g으로 늘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3∼5세의 가공식품 당류 섭취가 34.7g, 12∼18세 57.5g으로 각각 1일 섭취 열량의 10.5%, 10.1%를 차지했다. WHO가 권고하는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1일 열량의 10% 미만)을 넘긴 것이다.

6∼11세와 19∼29세도 1일 열량의 9.9%를 가공식품 속 당류로 섭취하고 있어 WHO 권고기준에 육박했다.

당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에너지원이다. 하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영양 불균형으로 비만·당뇨병·협심증 등의 만성질환에 걸리기 쉽다. 보건당국은 당을 과잉 섭취하면 성인병을 일으킬 위험이 크니, 당을 적게 먹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영유아 단맛에 길들라…당류 섭취 주의보 - 2

영유아 단맛에 길들라…당류 섭취 주의보 - 3

sh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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