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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巨山' 역사 속으로…'통합과 화합' 과제 남기고 영면(종합)

송고시간2015-11-2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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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영결식…유족·전직 대통령·외교사절·각계인사 등 7천명 참석朴대통령 과로·감기로 불참…빈소서 운구차 배웅하며 '영결'"임께서 염원하셨던 상생과 통합, 화해와 통일의 그날 반드시 실현"상도동 사저·기념도서관 거쳐 현충원에 DJ와 300m 거리 안장

<YS 영결식>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
<YS 영결식>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

(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26일 국회에서 열린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에서 부인 손명순 여사와 아들 김현철씨 등 유가족들이 헌화 및 분향을 마친 뒤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민주화 운동과 군정(軍政) 종식의 상징인 김영삼 전 대통령이 26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엄수된 국가장(國家裝) 영결식을 마지막으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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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대통령의 서거 닷새 만에 치러진 이날 영결식은 눈발이 흩날리는 가운데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오후 2시부터 1시간20분 동안 거행됐다.

부인 손명순 여사와 차남 현철씨 등 유가족 및 측근, 이명박 전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헌법기관장, 주한 외교사절, 각계 대표와 시민 등 7천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유지를 기리고 영면을 기원했다.

영상 기사 '현대사의 큰 별 지다'…각계 추도사 잇따라
'현대사의 큰 별 지다'…각계 추도사 잇따라

[연합뉴스20] [앵커] 오늘 거행되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서 상도동계 핵심 인사인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추도사를 맡는데요. 김 전 대통령과 남다른 인연이 있는 인사들은 개인적인 추도사를 통해서도 고인을 기억했습니다. 임광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승수 전 국무총리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각별한 인연을 먼저 떠올렸습니다. 김 전 대통령 임기 중 주미대사부터 대통령 비서실장, 국무총리까지 지낸 한 전 총리는 "아무런 정치적, 지역적, 그리고 개인적 연고가 없음에도 세번의 중책을 맡겨줬다"며 가까이서 많은 감화를 입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의로움을 추구했던 김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김 전 대통령을 대한민국 현대사의 큰 별이자 민주화의 주축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목숨을 걸고 독재에 항거해 민주화와 산업화에 모두 성공한 오늘날 대한민국의 기틀을 닦았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추진협의회 초대 공동의장을 맡았던 김상현 민추협 이사장은 김 전 대통령을 포용력 있고, 결단력 있는 정치인이었다고 기억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주장한 '화해와 통합'은 우리 시대의 명제이자 지켜가야할 마지막 유훈이라는 생각도 밝혔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스님은 "민주화에 기여한 공덕은 미래를 열어주는 바탕이 됐다"고 회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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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과로와 심한 감기 증세로 영결식에 참석하지는 못했다. 대신 이날 낮 서울대병원 빈소를 다시 방문해 김 전 대통령의 영정을 배웅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전직 대통령 가운데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도 영결식에 불참했다.

영결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와 묵념, 고인의 약력 보고에 이어 장례위원장인 황교안 국무총리의 조사와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추도사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황 총리는 조사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은 평생 우리나라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다. 대도무문(大道無門)의 정치 철학과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국민과 더불어 민주화의 길을 걸었다"면서 "나라를 위해 헌신한 발자취를 우리 국민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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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기사 김영삼 전 대통령 마지막 여정…시민들 '애도'
김영삼 전 대통령 마지막 여정…시민들 '애도'

[연합뉴스20] [앵커] 오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장례가 치러졌습니다. 빈소인 서울대병원에서 국회를 거쳐 장지인 현충원까지 운구 행렬이 이어졌는데요. 시민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김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군 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등장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정. 유족과 조문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침내 운구차의 문이 닫히고. '9선 의원'을 지낸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국회 등원을 위한 여정이 시작됐습니다. 서울대병원을 나서 광화문 도심을 거친 뒤 영결식이 열린 여의도 국회의사당까지 가는 곳곳에서는 시민들의 애도가 이어졌습니다. 눈이 내리는 추운 날씨지만 저마다 하던 일을 멈추고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고, 운구 행렬을 사진으로 남기려 셔터를 눌렀습니다. <오정자 / 서울 종로구> "국민들 위해서 소신을 꺾지 않으시고, 오로지 민주화를 위해서 하신 것이 너무너무 감사하고…" <김민수 / 서울 마포구> "우리나라 역사에서 한 획을 그으신 분이시고…문민정부로 변화를 하신 중요한 일을 하셨고…그런 원로분이 돌아가신게 섭섭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생전 머물던 상도동 사저 주변과 기념도서관도 김 전 대통령을 배웅하러 모인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시민들의 애틋한 환송을 뒤로하고 김 전 대통령은 이제 현충원에서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황 총리는 "김 전 대통령이 염원한 평화롭고 자유롭고 번영하는 나라를 만드는 게 오늘 우리가 해야 할 몫"이라며 "언제까지나 우리나라를 지켜주시고 국민이 나아갈 길을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수한 전 의장은 추도사에서 "대통령님은 민주주의와 민권을 위해 모든 것을 남김없이 바치신 희생과 헌신의 삶을 사셨다"면서 "대통령님을 모시고 정치 역정을 함께한 많은 후배·동지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이 나라 정치를 바로 세우고, 임께서 염원하셨던 상생과 통합, 화해와 통일의 그날을 반드시 실현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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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결식은 이어 기독교·불교·천주교·원불교 순으로 종교의식이 진행됐고 생전 영상 상영과 헌화·분향, 추모공연에 이어 3군 통합조총대의 조총 발사와 조악 연주로 마무리됐다.

영결식 직후 운구 행렬은 김 전 대통령이 46년간 살았던 상도동 사저와 내년 완공을 앞둔 기념도서관을 들러 오후 4시38분께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 도착했다.

장의 행렬이 통과한 연도에는 악천후에도 시민들이 나와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김 전 대통령의 시신은 현충원 내 장군제3묘역 우측 능선에 264㎡ 규모로 조성된 묘역에서 종교의식과 하관, 허토 등의 절차를 거쳐 안장됐다. 지난 2009년 서거한, 영원한 동지이자 라이벌인 김대중 전 대통령과는 300m 떨어진 거리다.

영상 기사 故 김영삼 前 대통령 국가장 엄수 "고이 잠드소서"
故 김영삼 前 대통령 국가장 엄수 "고이 잠드소서"

故 김영삼 前 대통령 국가장 엄수 "고이 잠드소서" [연합뉴스20] [앵커] 우리나라 민주화의 큰 별이자 산증인인 김영삼 前 대통령이 영원한 안식에 들었습니다. 고인의 영결식이 오늘 국회에서 첫 국가장으로 엄수됐습니다. 보도에 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설이 내리는 가운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 거행됐습니다. 손명순 여사와 차남 현철씨 등 유가족과 이명박 전 대통령, 주한외교사절과 각계 인사 등 7천여명이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습니다. 장례위원장인 황교안 총리는 조사에서 우리나라 민주화와 의회민주주의에 헌신한 고인의 업적을 기리며 넋을 위로했습니다. <황교안 / 국무총리(장례위원장)> "'대도무문'의 정치철학과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우리 국민과 더불어 민주화의 길을 걸으셨습니다." 종교의식은 고인의 신앙인 기독교를 시작으로 불교와 천주교, 원불교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군부독재에 맞선 가시밭길, 역사적인 첫 문민정부 탄생까지 파란만장했던 고인의 생전 영상이 상영되면서 식장은 숙연해졌습니다 <의원직 제명 당시(지난 1997년)> "아무리 닭의 목을 비틀지라도 새벽이 온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헌화와 분향에 이어 김 전 대통령이 생전에 즐겨 불렀던 가곡 '청산에 살리라'가 울려 퍼지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이어 21발의 조총 발사를 끝으로 1시간 20분간의 영결식은 끝났습니다. 평생을 반독재와 민주화에 바치며 호 '거산'만큼이나 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겼던 고인은 영원히 국회를 떠났습니다. 연합뉴스TV 정영훈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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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장 마지막 날인 이날도 전국에는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애도 물결이 끊이지 않았다.

행정자치부 집계로 이날만 2만1천200명이 분향소를 방문하는 등 영결식이 시작되기 전까지 전국 자치단체 분향소를 방문한 누적 조문객은 18만 3천796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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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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