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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적 9일째' 경찰 조사 중 달아난 도주범 공개수배

송고시간2015-11-2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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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거 못하자 뒤늦게 공개수사 전환…신고 보상금 300만원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인천의 한 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던 중 달아난 30대 도주범의 행방이 9일째 묘연한 가운데 경찰이 뒤늦게 공개 수사로 전환했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공갈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다가 함께 있던 경찰관 2명을 밀치고 18일 달아난 도주범 A(37)씨를 26일 공개 수배했다.

키 174㎝, 몸무게 71㎏으로 단단한 체격인 A씨는 중저음의 서울 말씨를 쓰고 정수리에 원형 탈모가 있다.

A씨는 '불륜 사실을 알리겠다'며 여성을 협박해 50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17일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그러나 A씨는 다음날 오후 6시 40분께 유치장에 입감되기 전 이 경찰서 본관 건물 좌측에 있는 출입문 밖에서 형사 2명과 함께 담배를 피우다가 경찰서 주변의 1m 높이 철조망을 넘어 달아났다.

당시 형사 2명은 A씨를 뒤쫓다가 철조망에 걸리거나 빗길에 넘어지면서 중상을 입어 곧바로 추격하지 못했다.

경찰은 광역수사대 3개팀 등 총 60여명으로 전담팀을 꾸리고 A씨를 추적했지만 9일째 붙잡지 못하고 있다.

도주 당시 앞수갑을 찬 상태였던 A씨는 경찰이 추후 확인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일대 폐쇄회로(CC)TV에 두 손을 자유롭게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은 도주 직후 A씨가 수갑을 풀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A씨가 도주한 다음 날 서울의 한 가게에서 부인 B(32)씨에게 전화를 건 사실을 확인했다.

A씨의 마지막 행적은 25일 오후 9시 21분께 부천시 원미구 심곡동에서 포착됐다. 당시 회색 야구점퍼와 검은색 바지를 입고 짙은 밤색 운동화를 착용했다.

A씨는 2004년에도 절도 혐의로 체포됐다가 인천의 한 경찰서에서 도주했다. 당시 A씨는 13일 만에 경찰에 붙잡혀 결국 구속됐다.

그는 전과 10범 이상으로 알려졌으며 5∼6년 전 뒷조사를 전문으로 하는 흥신소(사설정보 업체)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를 보거나 소재를 아는 제보자는 국번 없이 112나 인천 남부경찰서 강력팀(☎032-717-9758)으로 연락해달라고 경찰은 당부했다.

경찰은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제보자에게 300만원의 신고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인천 남부경찰서
인천 남부경찰서

[연합뉴스TV 제공]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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