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재계 "작년보다 임금 더 올릴 것"…아베 "법인세 20%대로"
송고시간2015-11-26 17:42
정권·재계 '2인3각' 재확인…게이단렌 회장, 설비투자 확충도 거론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일본 경제인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이 각각 법인세의 신속한 인하와 과감한 임금 인상을 약속하며 '2인 3각'의 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
26일 정부와 재계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대화에서 사카키바라 사다유키(신<木+神>原定征) 게이단렌 회장은 내년 봄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인상을 포함해 이전 수준을 상회하는 임금 인상을 소속 기업들에 촉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NHK가 보도했다.
사카키바라 회장은 또 정부의 법인세율 인하 등을 전제로 2018년도에 설비투자를 국내총생산(GDP)의 약 2%에 해당하는 10조 엔(94조 원) 정도 늘리는 것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2015년도 일본 기업의 설비투자액은 약 70조 엔(656조 원)이다.
아베 총리가 '아베노믹스'의 성공을 위해 그 필요성을 강조해온 임금인상과 설비투자 증액에 대해 재계가 기대하는 답변을 준 것이다.
그러자 아베 총리는 "산업계에서 보인 정책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법인세(도쿄의 경우 실효세율 기준 35.6%) 개혁은 내년도에 인하 폭을 확실히 더 늘려 조기에 20%대로 낮추는 길을 만들 것"이라며 기업의 최대 요구 사항을 들어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 "투자를 막는 규제를 개혁하는데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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