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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 베트남상의 회장 "아세안공동체, 한국에 좋은 기회다"

송고시간2015-11-2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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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내 생산으로 비용 절감·경쟁력 제고…한국, TPP 적극 참여해야"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경제규모 세계 7위의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경제공동체(AEC) 출범은 한국 제품의 경쟁력 제고와 시장 확대를 위한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부 띠엔 록(56) 베트남상공회의소 회장은 27일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아세안 10개 회원국이 연말 닻을 올리는 AEC에 대한 한국의 기대 효과를 이렇게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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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C는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이 관세와 인력 이동 등의 장벽을 없애 단일 시장, 단일 경제권을 만드는 것이다.

총 인구가 6억3천만 명으로 세계 3위, 경제 규모가 국내총생산(GDP) 기준 2조7천억 달러로 세계 7위인 경제 공동체가 12월 31일 등장한다.

아세안은 한국의 2위 교역 상대국이자 2위 투자 대상국이다. 지난해 한국과 아세안의 교역액은 역대 최대 규모인 1천380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베트남은 아세안 회원국 가운데 저렴한 인건비와 풍부한 노동인력을 기반으로 중국을 대신할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를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록 회장은 "아세안 국가들의 경제 통합에 따른 관세 철폐, 역내 물류비와 원자재 수입 비용 감소 등을 한국 기업들이 활용하면 시장을 더 쉽게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기업들이 아세안에 관세 등 각종 비용 절감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부품 공급 체인을 비롯한 단일 생산기지를 구축, 아세안뿐만 아니라 제3국으로 제품을 수출하면 가격 경쟁력이 커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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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회장은 "한국은 이미 유럽연합(EU), 중국 등과 거대 경제블록 협정(FTA·자유무역협정)을 매듭지었다"며 "한국의 적극적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는 한국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대외투자 가운데 TPP 회원국에 대한 비중이 40%인 점을 고려할 때 TPP 참여는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일본, 호주, 베트남을 비롯한 TPP 참가 12개국은 최근 협상을 타결짓고 조기 발효를 위한 각국의 승인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한국은 TPP 가입에 관심을 표명한 상태다.

록 회장은 베트남이 AEC와 TPP에 힘입어 농수산물, 의류·신발, 직물의 생산과 수출을 늘리고 외국인 투자를 더 많이 유치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그는 "베트남 기업들의 규모가 작고 금융능력이 취약한데다 수입 원자재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상황에서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며 생존을 위한 경쟁력 제고를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지난 5월 체결된 한국·베트남 FTA가 발효되면 양국 교역이 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두 나라 정부는 2020년까지 연간 교역액 700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지난해 교역액은 303억 달러다.

록 회장은 "한국은 베트남에 대한 최대 외국인 투자자로, 4천 개 넘은 한국 기업이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대한상공회의소와 협력해 양국의 투자, 교역을 촉진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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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s123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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