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매서운 칼바람에 한겨울 추위…눈 사고 속출에 뱃길도 끊겨

송고시간2015-11-27 10:26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출근길 도로 차량 '거북이 운행'…강원 일부 도로 통제서해·제주 해상 강풍에 일부 항로 통제…동해도 풍랑 경보

매서운 칼바람에 한겨울 추위…눈 사고 속출에 뱃길도 끊겨 - 1

매서운 칼바람에 한겨울 추위…눈 사고 속출에 뱃길도 끊겨 - 2

(전국종합=연합뉴스)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27일 아침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전날부터 내린 눈과 빙판길로 곳곳에서 출근길 정체가 빚어졌고, 일부 해상은 기상 악화로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이날 아침 칼바람까지 불면서 체감기온은 무려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졌다.

최고 24㎝의 적설량을 기록한 전북은 빙판길로 변한 도로에서 출근길 차량의 '거북이 운행'이 이어졌다.

일부 직장인들은 이른 아침부터 주차장에 나와 차 지붕에 쌓인 눈을 치우느라 비지땀을 흘렸다.

아예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선택한 직장인들은 두꺼운 외투의 옷깃을 여미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완주군 소양면과 상관면에서는 밤새 내린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돈사 2곳의 지붕이 무너져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제시 금구면에서는 전신주 1기가 쓰러졌다.

26일 밤 8시께 충북 청주시 서원구 개신오거리 고가차도에서는 강모(56·여)씨가 몰던 아반떼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회전하면서 뒤따르던 SUV차량 등 11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뒤따르던 차량 운전자 김모(29)씨 등 3명이 다쳤고, 이 일대 교통이 2시간가량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강원 산간에는 24일부터 내린 눈으로 미시령 29.5㎝, 진부령 22.5㎝, 대관령 5㎝의 많은 눈이 쌓였다. 이 때문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인제 북면 용대삼거리 미시령 옛길 13㎞ 구간은 나흘째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폭설이 내린 설악산과 오대산의 일부 등산로도 통제됐다.

매서운 칼바람에 한겨울 추위…눈 사고 속출에 뱃길도 끊겨 - 3

일부 해상은 강풍을 동반한 기상 악화로 뱃길이 잇따라 끊겼다.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서해 앞바다의 풍랑주의보는 해제됐지만 군산과 부안에서 도서지역을 운항하는 여객선 6개 항로는 여전히 막혀 있다.

인천과 섬 지역을 잇는 11개 항로 중 7개 항로도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이에 인천∼백령도와 인천∼덕적도 등 7개 항로 여객선 9척의 운항이 멈췄다. 다만 강화도 하리∼서검, 외포∼주문 등 내륙과 가까운 4개 항로는 정상 운항한다.

충남 대천항에서 보령 지역 13개 섬을 오가는 8개 항로의 여객선도 이날 오전 7시 20분 원산도로 가는 첫 배부터 운항이 중단됐다.

선사 측은 이날 정오쯤 풍랑 등 바다 사정을 봐서 운항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제주와 목포·완도·여수·녹동을 잇는 대형 여객선은 정상 운항한다. 하지만 가파도와 마라도, 우도 등 제주 부속섬을 오가는 소형 여객선은 운항이 어려운 상황이다.

해운조합 여객선 운항관리실은 "제주기점 대형 여객선은 정상 운항하겠으나 제주 앞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어 지연 운항할 가능성이 크다"며 사전에 출항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동해 전 해상에는 풍랑 경보가 내려져 동해안 6개 시·군 64개 항·포구에 어선이 강풍을 피해 정박해 있다.

(고성식·김근주·김소연·노승혁·류수현·박영서·손대성·임채두·전창해·최은지)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