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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북한, 잠수함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실패한 듯"(종합2보)

송고시간2015-11-2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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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당국자 "미사일 보호캡슐 파편만 동해서 포착, 불발 가능성" 신포급 잠수함서 발사 추정…SLBM 완성에 상당 시일 소요될 듯 전문가 "현재 잠수함서 사출시험 단계…수십번 시험과정 더 거칠것"

북한, 지난 5월 8일 SLBM 사출시험 장면(연합DB)
북한, 지난 5월 8일 SLBM 사출시험 장면(연합DB)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김광태 기자 = 북한이 28일 오후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을 발사 시험했으나 실패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오늘 오후 2시 이후 동해 잠수함에서 SLBM을 시험 발사 시험한 징후가 포착된 것으로 안다"면서 "SLBM의 캡슐(보호막) 파편이 동해상에서 포착됐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미사일이 날아간 것은 식별되지 않고 캡슐 파편만 포착되어 오늘 시험발사한 SLBM이 불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영상 기사 북한, 잠수함 탄도미사일 발사했으나 실패한 듯
북한, 잠수함 탄도미사일 발사했으나 실패한 듯

[앵커] 오늘 오후 북한이 동해상에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을 시험 발사했지만 실패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이 SLBM 개발에 성공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승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을 시험발사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 소식통은 "미사일이 날아간 것이 식별되지 않았다"면서 "보호막 덮개 파편만 동해상에서 포착됐다"고 말했습니다. SLBM을 잠수함에서 발사하면 미사일이 든 보호막이 수면 위까지 떠오르고 보호막 덮개가 열리면서 미사일만 공중으로 솟구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사일이 수중에서 공중으로 떠오르지 않았고 보호막 파편만 떠올라 발사가 실패했다는 것입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8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북극성 1호'로 표기된 SLBM 모의탄의 수중 사출시험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발사는 모의탄 수중 사출시험 성공 이후 처음으로 실시됐으며 발사에 동원된 잠수함도 당시 사용된 2천 톤급 신포 급 잠수함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함경남도 신포조선소 인근에 육상 SLBM 발사대를 건설해놓고 있지만 이번에 잠수함에서 직접 발사하면서 이 발사대도 아직 완공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부는 북한이 SLBM 시험발사에 실패하면서 실제 SLBM 개발에 성공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승호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SLBM은 캡슐 속에 들어 있는 상태로 잠수함에 탑재되었다가 발사하려면 이를 그대로 발사관에 넣어 발사한다. 잠수함에서 발사 버튼을 누르면 미사일이 든 캡슐이 그대로 발사관에서 발사되어 물 위까지 도달하고 캡슐이 열리면서 미사일만 공중으로 솟구친다.

그러나 이날 미사일은 수중에서 공중으로 솟구치지 않고 캡슐 파편만 해상으로 떠올라 정보 당국은 이번 발사가 실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내 잠수함 전문가인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지금은 수중 잠수함에서 SLBM의 캡슐을 사출시켜 수면까지 도달하게 하는 정상적인 시험 단계로 보인다"면서 "꼭 실패했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은 이번과 같은 사출 시험을 수십 번 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SLBM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잠수함은 지난 5월 수중 사출시험에 동원된 신포급(2천t급) 잠수함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5월 8일 동해 수중의 신포급 잠수함에서 동체에 '북극성-1'이라고 표기된 SLBM 모의탄의 수중 사출시험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발사는 이 사출시험 이후 처음이다.

<그래픽> 北잠수함 탄도미사일 발사 실패
<그래픽> 北잠수함 탄도미사일 발사 실패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북한이 28일 오후 신포급 잠수함에서 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잠수함 탄도미사일 발사 추정 상황도.
bj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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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함남 신포조선소 인근에 육상 SLBM 발사대를 건설해 놓고 있으나 이번에 이 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잠수함에서 직접 발사했다. 이 때문에 육상 발사대도 덜 완공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SLBM을 오래전부터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실제 SLBM을 개발하려면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1일부터 다음 달 초까지 강원도 원산 앞바다 해상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해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예견된 바 있다.

이번에 선포된 구역은 상당히 광범위해 정보 당국은 북한이 SLBM이나 신형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할지 주시해왔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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