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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국 본토서 연내 '위안화 외평채' 첫 발행

송고시간2015-11-3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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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이르면 연내 중국 채권시장에서 우리 정부가 위안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처음으로 발행한다.

중국 본토에서 외국 정부가 국채를 발행하는 것은 한국이 첫 사례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30일 "중국 인민은행(PBOC) 승인 절차를 거쳐 이르면 12월 중 중국 본토에서 위안화 표시 외평채를 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해 정확한 발행 시기와 만기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우선 발행절차를 12월 중 마무리하고서 유리한 조건으로 발행할 수 있는 시기를 고르겠다는 것이다.

이번 발행 규모는 최대 5억 유로(약 6천억원)가 될 전망이다. 현재 남아 있는 외평채 발행 한도가 5억 유로다.

정부는 그간 달러화와 유로화로만 외평채를 발행했다.

이번에 위안화 외평채 발행에 나선 것은 위안화 보유액을 늘리기 위해서다.

위안화는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기반통화(바스켓) 편입을 앞두고 있다. 이에 발맞춰 정부는 외화보유액 가운데 위안화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 정부가 중국 본토에서 위안화 외평채 발행에 성공하면 기업들의 자금 조달 경로가 더 원활해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국 기업들이 중국 투자를 확대하면서 기업들이 조달하는 외화 가운데 위안화 비중은 15%까지 올라온 상태다.

그동안 기업들은 위안화가 필요하면 중국 본토가 아닌 홍콩, 대만 채권시장을 이용해야 했다.

중국 본토에서는 홍콩시장보다 금리 측면에서 더 유리한 조건으로 국내 기업들이 위안화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한국 정부가 중국 본토에서 먼저 위안화 표시 외평채를 발행하는 것은 우리 기업과 금융기관의 위안화 채권 발행이 쉬워지도록 길을 뚫어놓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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