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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당' 송승헌 "이영애와 첫 촬영, 떨려서 NG 많이 내"(종합)

송고시간2015-11-3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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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족이자 천재화가, 틀에 박히지 않게 연기하겠다"

(강릉=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2016년 하반기 SBS 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인 '사임당, 더 허스토리'(이하 '사임당')에서 사임당 역의 이영애와 호흡을 맞추게 된 송승헌은 30일 "배우 생활을 하면서 이영애 선배님과 연기를 해볼 수 있을 거라고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송승헌은 이날 강원도 강릉 씨마크호텔에서 열린 '사임당' 기자간담회에서 "극중에서 사임당을 어렸을 때 만나 20년 넘게 지고지순한 사랑을 하는 이겸 역을 맡았는데 요즘 촬영장을 갈 때 이겸이 사임당을 만나러 가는 기분으로 가고 있다"며 "첫 촬영 때는 너무 떨려서 NG도 많이 냈다"며 웃었다.

실존인물인 사임당과 달리 그가 맡은 이겸은 가상의 인물. 사임당을 사랑하는 왕족이자 천재화가로, 부패한 조선시대 양반에게 맞서는 심지 굳은 인물이기도 하다.

송승헌은 "가상의 인물이라서 시청자분들께 더 다양한 모습, 틀에 박히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사람이 느끼는 게 비슷하기 때문에 한류가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송승헌의 색다른 모습과 이영애 선배님과의 '케미'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사임당'은 조선시대 신사임당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이영애가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대학강사와 신사임당 1인 2역을 맡았다.

이 드라마는 100% 사전 제작돼 내년 하반기 SBS를 통해 30부작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다음은 송승헌과의 일문일답.

-- 역할 소개와 소감은.

▲ 멀리 강릉까지 와주신 모든 기자, 관계자 분들 감사드린다. 우선 사임당에서 저는 이겸이라는 인물을 맡았다. 옆에 계신 이영애 선배님이 맡으신 사임당을 어릴 때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20년 이상을, 평생을 사랑하는 지고지순한 남자다. 왕족이지만 조선시대의 양반을, 시대를 바꿔보고자 하는 인물이고 천재화가이기도 하다.

이영애 선배님이 10년만에 복귀하는 작품에 같이 하게 돼서 이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행복한 것 같다. (이영애의 출연이) 제가 사임당을 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요즘 촬영장에 이겸이라는 인물이 사임당을 만나러 가는 듯한 기분으로 나가고 있다. 이영애 선배님과 제가 촬영을 할거라고는 배우 생활하면서 상상을 못했는데 하루 하루 신기하다. 첫 촬영날은 너무 떨려서 대사를 너무 틀렸던 그런 기억도 있다. 아주 열심히 만들고 있으니까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 이겸 역이 이전 역할과 다른 점은.

▲ 기존 사극은 수염 붙이고 진중하게 있는데, 이겸은 춤에도 능하다. 저와는 다른 부분이어서 선생님께 배우고 있다.

사임당은 시청자들이 '이랬을 거야' 하는 선입견이 있어서 (이영애가) 부담감이 많으실텐데 이겸은 실존인물이 아니다. 그래서 더 다양한 모습, 틀에 박히지 않은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중국 본토에 동시 방송된다. 얼마전 영화 '제3의 사랑'도 중국에서 흥행했다. 한류 열품 이어갈 수 있을지.

▲ 올여름에 '제3의 사랑'이 중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제가 주인공을 맡은 한중합작 영화는 처음이었는데 사랑받아서 저한테도 큰 의미가 있었다.

이번 '사임당'은 이영애 선배님이 10년 만에 선택한 작품이라면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꼭 여러 아시아 나라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킬 목적을 가지고 만드는 작품은 아니다. '대장금' '가을동화' 등 한류 붐을 일으켰던 작품들이 처음부터 한류를 노리고, 아시아시장에서 사랑을 받아야지 하고 만든 건 아니다. 사람이 느끼는 감정이 다 같다. 그래서 사랑해주셨다고 생각한다.

송승헌이 저런 사극에서, 저런 캐릭터로, 저런 평소에 못 보던 모습을 보여주는구나, 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은 배우로서의 욕심도 있다. 이영애 선배님과 둘의 '케미'와 가슴아픈 사랑을, 한국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보여드리고 싶다.

-- 촬영중 에피소드가 있다면.

▲ 사실 배우가 촬영을 하면서 며칠만 쉬었다가 현장에 나와면 낯설고 그렇다. 그런데 10년만에 촬영현장에 나온 선배님은 오죽하겠나. 저도 최근에 작품을 많이 했지만 이영애 선배님과 처음 촬영하는 날 어떤 생각이 들었냐면, 데뷔하던 날 생각이 났다. 그만큼 너무 긴장이 되고 내 앞에 이영애 선배님이 제 눈을 보고 서 계시는데 목이 매이면서 대사가 안나왔다. 가슴도 뛰고. 너무나 떨렸던 기억이 있다.

-- 앞으로의 계획

▲ 요즘 인간 송승헌이 가장 화두로 생각하는 것은 '내 자신이 어떻게 하면 행복할까'다. 많은 사람이 큰 목표를 가지고 새해 목표도 세우지만 당장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너무 큰 꿈을 꾸면서 아등바등 살아가고 싶지는 않다.

당장 이 시간, 내가 사랑하는 친구들,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의 시간을 즐기지 못하고 먼 미래만 쫓다 보니까 정작 내 현실의 행복은 못 느끼는 것 같다. 그래서 그만큼 그런 것들은 사람의 욕심 때문이 아닌가 싶고 그런 욕심을 어떻게 밀어내는가가 행복을 찾는 방법인 것 같다.

'사임당' 송승헌 "이영애와 첫 촬영, 떨려서 NG 많이 내"(종합) - 2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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