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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숲' 조명 비춘 에펠탑…파리 기후총회 오늘 공식 개막

송고시간2015-11-3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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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프랑스 파리를 상징하는 에펠탑이 30일(현지시간)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공식 개막식을 앞두고 '푸른 숲'에 파묻혔다.

AF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기후 총회 공식 개막 전날인 29일 밤부터 에펠탑에는 나무와 숲의 모습을 형상화한 푸른 빛 조명이 비춰졌다.

최근 파리 동시다발 테러로 암흑 속에 잠겼다가 프랑스 국기의 삼색으로 물들었던 에펠탑이 이번에는 기후 총회를 맞아 지구를 숨 쉬게 하는 푸른 나무로 옷을 갈아입었다.

이는 단순한 조명이 아니라 환경 보호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예술 작품이면서, 나무 심기로 기후 변화를 막자는 캠페인이기도 하다.

이 프로젝트는 인터넷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기증받은 나무를 가상현실 이미지로 형상화돼 에펠탑 조명으로 비추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증받은 나무는 호주와 브라질, 세네갈, 인도, 프랑스, 페루 등 세계 곳곳에 심어진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들은 자신이 기증한 나무가 지구 어디에 심겼는지,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등 정보를 앞으로 3년간 6개월마다 받아보게 된다.

'하나의 마음, 한 그루의 나무'(One Heart, One Tree)로 이름붙여진 이 프로젝트의 29일 개막식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세계적인 프랑스 여배우 마리옹 코티아르 등이 참석했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디지털 아티스트 나지하 메스토는 "가상현실과 실제, 기술과 자연을 연결해 모든 사람들이 지구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푸른 숲' 조명 비춘 에펠탑…파리 기후총회 오늘 공식 개막 - 2

29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약 2주간의 일정에 들어간 이번 총회는 30일 파리 근교 르부르제 공항에서 열리는 개막식으로 공식적인 시작을 알린다.

르부르제 공항은 1927년 5월 '세인트루이스의 정신'호를 몰고 첫 대서양 무착륙 횡단 비행에 성공했던 찰스 A 린드버그가 도착한 지점 근처에 있다.

공항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되는 공식 개막식에는 주최국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약 150개국 정상들이 참석한다.

정상들은 개막식 시작에 앞서 묵념을 통해 지난 13일 파리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 희생자 130명을 추모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는 2020년 이후 모든 나라에 적용될 새로운 기후변화 대응 체제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196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에서 4만명 이상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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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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