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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원/위안 '직거래환율'로 거래한다(종합)

송고시간2015-12-0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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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위안 직거래시장 현황 및 발전방향
원/위안 직거래시장 현황 및 발전방향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원/위안 직거래시장 개장 1주년 기념 콘퍼런스'에서 박준서 한국은행 외환시장팀장이 원/위안 직거래시장 현황 및 발전방향에 대한 발표를 하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내년부터 국내에서 중국 위안화를 사고팔 때 원/위안 직거래시장에서 형성되는 '직거래 환율'이 사용된다.

지금은 미국 달러화에 연동한 재정환율로 원/위안화를 거래하고 있다.

최희남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원/위안 직거래시장 개장 1주년 기념 콘퍼런스'에서 "재정환율이 적용되는 원/위안 매매기준율이 내년부터 원/위안 직거래시장의 시장평균환율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정환율은 시장에서 서로 거래되지 않는 통화 가치를 미국 달러화를 매개로 간접 산출하는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000원이고 국제금융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00엔이라면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00원으로 결정되는 방식이다.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직거래가 이뤄지는 달러화를 제외하고는 엔화, 유로화 등 모든 통화의 가치가 재정환율로 산출되고 있다.

달러화와 함께 위안화도 작년 12월1일부터 직거래가 시작됐지만 통화 가치는 계속해서 재정환율로 산출했다.

최희남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 <<기획재정부 제공>>

최희남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 <<기획재정부 제공>>

직거래시장 개장 초기에는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원화와 위안화가 실제 가치보다 높거나 낮게 평가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원/위안 직거래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이 2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거래량이 확보되면서 시장평균환율을 적용해도 무방한 상황이 됐다.

원/위안 직거래가 안정된 데 따라 외국환 중개사들은 이날부터 원/위안 중개 수수료를 원/달러 중개 수수료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은행들의 거래비용 부담이 완화되면 개인과 기업의 환전 수수료도 함께 줄어드는 '연쇄 효과'가 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또 한국은행과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인 교통은행 서울지점의 결제 시스템을 연계해 원/위안 동시결제시스템을 구축하고, 청산은행이 위안화 결제와 유동성 공급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기로 했다.

원/위안 직거래시장 개장 1주년을 맞아 정부는 위안화 국제화에 대한 대응 방향도 밝혔다.

최 차관보는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 결정은 중장기적으로 위안화의 국제적 영향력이 확대되는 '패러다임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변화를 기회로 포착할 수 있는 준비된 역량과 인프라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 중국 기관의 한국 내 위안화 채권 발행, 한국계 은행의 중국기업 위안화 대출 확대 등을 통해 우리나라가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 거래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겠다"고 밝혔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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