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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국의 위안화 무역결제 500억 달러로 급증 전망

송고시간2015-12-0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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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위안 직거래 시장 개장 1주년 기념 콘퍼런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우리나라의 무역결제에서 중국 위안화 사용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팀장은 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원/위안 직거래 시장 개장 1주년 기념 콘퍼런스'에서 "2020년 국내의 무역결제에서 위안화 사용이 현재의 약 10배인 500억 달러 수준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 팀장은 한국에서 위안화의 사용 여건이 개선될 잠재력이 상당히 크다며 그 요인으로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중국 관광객 증가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위안화가 SDR에 편입되면서 국제 준비통화로서 위상이 높아졌고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0월 역외 위안화 결제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우리나라의 대중(對中) 무역흑자가 큰 상황에서 한중 FTA가 발효되면 위안화의 유동성이 확대되고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은 작년 625만명에서 2020년에는 3천만명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팀장은 개설 1주년을 맞은 원/위안화 서울 직거래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정착한 것으로 평가했지만,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 미흡 등 제약 요인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위안화의 청산결제은행인 중국 교통은행의 김웅렬 부장은 "위안화가 완전한 국제통화로 전환되는 시점까지 한국과 중국 금융기관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한국은 위안화 금융허브의 강점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서 한국은행 외환시장팀장도 국내에서 위안화 사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박 팀장은 "한국과 중국의 밀접한 경제적 관계와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 추진 등을 감안할 때 원/위안 직거래 시장은 원/달러 시장에 이어 명실상부한 제2의 외환시장으로 발전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중국계 자금이 국내에 투자한 자금은 주식 10조3억원, 채권 17조3천억원 등 27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와 교통은행 서울지점이 이날 개최한 콘퍼런스에는 최희남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김민호 한국은행 부총재보, 션루쥔 중국교통은행 부행장, 윤준구 IBK기업은행 부행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교통은행 서울지점은 원/위안 직거래 시장에 기여한 공로로 기획재정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김민호 부총재보는 축사에서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은 초기 정착에 성공했지만 앞으로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며 위안화 표시 채권의 발행 확대와 다양한 금융상품 개발 등에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션루쥔 부행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은 위안화가 SDR에 포함된 아주 기쁜 날"이라며 "한중 간 경제통상, 인적 교류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원/위안 직거래 시장의 발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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