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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시리아 제2공군기지 확보…항공기 최대 100대로 증강"(종합)

송고시간2015-12-0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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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문매체 "최신예 Su-30, Su-27 기종 추가도 검토"

"러시아, 시리아 제2공군기지 확보…항공기 최대 100대로 증강"(종합) - 1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권수현 기자 = 러시아군이 시리아 서부 홈스 인근에 두 번째 공군 기지를 확보하고 전투기와 관련 병력을 추가 파견해 공습 강화에 나섰다고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현지 인권운동가와 시리아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최근 자국 전투기가 터키군에 격추된 이후 시리아 내 전력을 증강해온 러시아가 북서부 라타키아의 공군기지에 이어 홈스 인근의 알샤이라트 기지를 제2의 공군기지로 삼았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인권운동가는 "러시아군은 한 달 가량 전부터 이곳에 드나들었다. 러시아군 50∼60명이 파견돼 새 장비들을 들여왔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아는 범위에서만도 전투기 10대와 헬기 15대가 배치돼 홈스 동부 공습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알샤이라트 기지를 이용하면 러시아는 시리아 내 항공전력을 현재의 두 배에 가까운 50대 이상으로 늘릴 수 있다고 더타임스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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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타임스는 또한 중동 언론을 인용해 러시아가 특전여단과 지원병력, 정보관련 인력 등 모두 1천여명을 알샤이라트 기지와 그 인근에 파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리아 정부군 고위 관계자는 쿠웨이트의 알라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알샤이라트 기지에 전력을 추가 배치해 공습을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러시아가 우리 지상군 지원에 동원할 전투기를 100대까지 늘려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현재 라타키아 기지에 Su-25 지상 공격기, Su-24 전폭기, Su-34 폭격기 등 30대 이상의 항공기를 두고 있다. 최근에는 최신예 S-400 지대공 미사일을 배치했으며 또 인근 지중해 연안에 미사일 순양함 모스크바를 보내는 등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여기에 수호이(Su)-30SM, Su-27SM3 등 최신예 요격기와 전투기 편대를 시리아에 추가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군사·안보 전문매체 더내셔널인터레스트(TNI)가 보도했다

Su-30SM은 수호이 설계국이 기존의 Su-27B 기체를 기반으로 개발해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실전 배치한 2인승 장거리 요격기다.

마하 2.35의 속도에 30mm 기관포, R-27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레이저 유도폭탄 등을 탑재하며 제한적인 지상 지원 능력도 갖췄다.

특히 이 기종은 항속거리가 3천㎞나 돼 웬만한 중동 지역과 지중해 지역 일부까지 공중급유 없이 비행할 수 있다.

러시아는 지난 9월 시리아 군사 개입 당시 라타키아 기지에 Su-30SM 4대를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목적 전투기인 Su-27SM3 플랭커는 미국의 F-15기에 대항하는 기종으로 설계돼 지난 1985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전 배치됐다.

마하 2.35의 속도를 내며 성능이 개선된 N001VEP 레이더와 데이터 링크 등을 통합운영한다. 이 전투기도 Su-30SM처럼 30mm 기관포, R-27ER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레이저 유도폭탄 등을 장착한다.

러시아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Su-27SM3가 전술 배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배치가 실현되면 시리아 내 러시아 항공전력이 크게 증강되는 셈이라고 밝혔다.

당국자는 그러나 두 기종이 언제 배치될지와 정확한 배치 대수는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이고르 클리모프 러시아 공군 대변인(대령)은 Su-24M기 격추 이후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등을 잇따라 공습하는 러시아 전폭기들이 재래식과 정밀 유도 폭탄 외에 공대공 미사일도 장착했다고 밝혔다.

군사 전문가들은 낡은 Su-24기를 대체하는 Su-34 전폭기는 빔펠 R-73(AA-11) 적외선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빔펠 R-27R1 반능동 유도 공대공 미사일 등으로 무장했다고 전했다.

shkim@yna.co.kr,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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