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꼴찌' KB손해보험, 한국전력 꺾고 2연승
송고시간2015-12-01 21:15
10연패 끝에 2연승…두 경기 연속 '2세트 악몽' 탈출
(수원=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꼴찌' KB손해보험이 한국전력을 꺾고 2연승을 달렸다.
KB손해보험은 1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1(25-23 25-21 22-25 25-20)로 제압했다.
KB손해보험은 10연패 끝에 2연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B손해보험은 3승 11패(승점 8)가 됐다. 순위(7위)는 변동이 없다.
올 시즌 앞선 두 대결에서는 한국전력이 3-0(10월 22일), 3-1(11월 21일)로 이겼다.
KB손해보험은 치열한 접전 끝에 1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20-20까지 수차례 동점 상황이 반복됐지만 이후 한기호의 서브와 김요한의 오픈 공격이 잇따라 성공했고, 24-23에서 이수황의 속공으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김요한이 7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네맥 마틴과 김민규가 각각 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의 관심은 2세트에 집중됐다.
KB손해보험이 올 시즌 극심한 '2세트 악몽'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KB손해보험은 지난달 28일 대한항공전 이전까지 치른 12경기에서 2세트를 모두 내줬다.
KB손해보험은 2세트 초·중반 줄곧 앞섰다.
하지만 15-10 이후 한국전력 얀 스토크가 스파이크 서브를 연달아 내리꽂고 최석기의 속공, 전광인의 퀵오픈이 성공하면서 KB손해보험은 15-14로 쫓기는 처지에 놓였다.
KB손해보험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24-21에서 김요한을 대신해 투입된 한기호의 서브가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KB손해보험은 대한항공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2세트 악몽'에서 탈출했다.
KB손해보험의 2세트 범실이 2개에 그친 반면 한국전력은 9개에 달했다.
한국전력은 3세트에서 반격에 나섰다. 얀 스토크와 전광인이 각각 7득점, 5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KB손해보험은 마틴과 김요한의 공격을 앞세워 4세트를 승리로 장식,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마틴(22득점)과 김요한(20득점)은 이날 42득점을 합작했다.
얀 스토크는 양팀 최다인 31득점을 올리고 트리플 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 성공)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국전력은 7승 6패(승점 20)로 5위를 유지했다.
1∼4위인 OK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삼성화재는 모두 8승 5패다. 한국전력이 이날 승리했으면 같은 8승 5패로 선두 대열에 합류할 수 있었지만 결국 기회를 잡지 못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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