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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망명 北김정은 이모, 국내서 탈북자 상대 소송

송고시간2015-12-0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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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내 명예훼손"…남편이 한국 와 변호사 선임

美망명 北김정은 이모, 국내서 탈북자 상대 소송
美망명 北김정은 이모, 국내서 탈북자 상대 소송

(서울=연합뉴스) 강용석 변호사는 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이모 고영숙 부부를 대리해 탈북자 3명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국내 법원에 낸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고영숙의 남편인 리강(60·박건·사진에서 오른쪽)씨가 지난달 30일 자신을 찾아와 선임했다고 말했다. << 강용석 변호사 제공 >>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이모 고영숙이 탈북자들을 상대로 국내 법원에 소송을 낸다.

고영숙 부부를 대리한 강용석 변호사는 2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탈북자 3명을 상대로 총 6천만원의 명예훼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영숙은 김정은의 생모 고영희의 여동생으로 김정은과 김여정이 스위스에서 유학할 당시 이들을 돌봤다. 1998년 부부가 함께 미국으로 망명했다.

영상 기사 북한 김정은 이모, 탈북자 상대 국내법원에 소송
북한 김정은 이모, 탈북자 상대 국내법원에 소송

[앵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의 이모 고영숙씨가 탈북자들을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현실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국내 방송에 나와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게 이유입니다. 강민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최고권력자 김정은 제 1위원장의 이모이자, 생모 고영희의 동생 고영숙. 김 위원장의 스위스 유학 시절엔 뒷바라지를 한 것으로 알려진 고씨가 우리 법원에 소송을 냈습니다. 고씨는 고위급 탈북자 세 명이 방송에 나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얘기했고 이로 인해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이들을 상대로 6천만원을 배상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1998년 남편과 함께 미국으로 망명한 고씨의 소송은 강용석 변호사가 맡았습니다. 강 변호사는 "90년대에 탈북해 북한 상황을 잘 알지 못하는 이들이 공개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것이 고씨의 주장"이라고 전했습니다. <강용석 / 변호사> "이메일로 연락이 와서 약속을 잡았더니...만났는데 (자신이 누구인지) 만났더니 얘기를 하는거에요. 하여간 허위다 이거죠. 너무 자신있게 이야기한 것 같은데..." 생각지도 못한 소송에 휘말리게 된 이들은 당혹스러워 하면서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A씨 (음성변조)> "우리는 언론 보도 이후에 이야기를 한 것이지 우리 스스로 먼저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한 건 아니란 말이죠." 고씨가 국내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배경에 대해서도 여러 해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민구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강 변호사에 따르면 고영숙의 남편인 리강(60)씨는 지난달 30일 강 변호사를 찾아와 국내에서 방송활동 중인 전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요원, 전 총리의 사위, 전직 외교관 등 고위급 탈북자 3명을 피고로 지목했다.

이들이 2013년∼2014년 지상파·종편 등에 나와 고영숙이 김정은의 형 김정남을 쫓아냈고, 김정일의 비자금으로 도박하거나 성형을 했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고 강 변호사는 전했다.

강 변호사는 "피고들은 1990년대 탈북해 현재 북한 상황을 제대로 알 수 없는데도 방송에서 진실과 동떨어진 얘기를 했다는 게 리씨의 입장"이라며 "리씨가 '사실이 아닌 걸 왜 사실인 것처럼 말하느냐, 그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고 했다.

리씨는 강 변호사에게 자신의 미국 여권으로 신분을 밝혔으며 한국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민사소송은 소송 당사자가 직접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도 진행할 수 있으며 외국인도 국내에서 벌어진 불법행위에 대해 소를 제기할 수 있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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