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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남 검찰총장 취임…"체제전복 세력 원천봉쇄"

송고시간2015-12-0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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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시위 용인 한도 넘어…공안 역량 재정비해 적극 수사"

취임사 하는 김수남 검찰총장
취임사 하는 김수남 검찰총장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김수남 검찰총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김수남(56·사법연수원 16기) 검찰총장이 2일 취임했다. 김 총장은 2017년 12월까지 박근혜 정부 후반 2년 동안 검찰을 이끈다.

김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 대검찰청 별관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하고 '국민을 위한 바른 검찰'을 목표로 내걸었다.

김 총장은 첫 과제로 "법질서를 훼손하는 각종 범죄에 엄정하고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며 우선 공안역량을 재정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총장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는 국가 존립과 발전의 근간임을 명심하고 헌법가치를 부정하는 세력에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며 "효율적 수사체계 구축과 적극적 수사로 체제전복 세력이 더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원천봉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남 검찰총장 취임
김수남 검찰총장 취임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김수남 검찰총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특히 "건전한 시위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며 "집회·시위 현장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행위뿐만 아니라 이를 선동하고 비호하는 세력까지 철저히 수사해 불법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최근 폭력 시위 행태가 용인의 한도를 넘어섰다. 불법과 폭력은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가장 큰 적"이라며 "불법·폭력 시위사범에 대한 처벌기준을 대폭 상향하고 형사상 처벌 뿐만 아니라 민사상 손해배상 등 모든 대응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검찰의 특별수사 역량이 떨어졌다는 지적과 관련해 "부패사범 수사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효율적인 수사시스템을 강구하고 특별수사 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새가 알을 부화시키듯이 정성스럽게, 영명한 고양이가 먹이를 취하듯이 적시에 신속하게" 부정부패 수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중간간부들이 수사에서 역할을 좀더 하도록 '부장검사 주임검사제'를 확대 시행하고 대검과 일선 검찰청의 기능·역할을 재정립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영상 기사 김수남 신임검찰총장 "체제전복 세력 원천봉쇄"
김수남 신임검찰총장 "체제전복 세력 원천봉쇄"

[앵커] 김수남 신임 검찰총장이 제41대 검찰총장으로 공식 취임했습니다. 김 총장은 "체제전복 세력을 원천 봉쇄할 것"이라며, 불법·폭력 시위에는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송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김수남 신임 검찰총장의 첫 일성은 단호하면서도 분명했습니다. 2013년 수원지검장 재직 당시 내란음모 사건을 지휘한 김 총장은 헌법 가치를 부정하는 세력에 엄정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김수남 / 신임 검찰총장> "공안역량을 재정비하고, 적극적인 수사로 체제전복 세력이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원천 봉쇄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최근 불거지고 있는 폭력시위 문제에도 적극 대처하겠다는 뜻을 덧붙였습니다. <김수남 / 신임 검찰총장> "불법ㆍ폭력 시위 사범에 대한 처벌기준을 대폭 상향하고 형사상 처벌뿐만 아니라 민사상 손해배상 등 모든 대응 수단을 강구해야…" 2년의 임기를 시작한 김수남 호의 최대 과제는 내년 4월 총선과 내후년 있을 대선에서 검찰 수사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는 것. 이에 대해 김 총장은 "어떤 사건이든 정치적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를 것"이라며 공명선거 정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총장은 취임사 끝자락에 논어의 한 구절을 인용하며 검찰이 의연함과 위엄을 가지되 교만하거나 사납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송진원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김 총장은 "각종 범죄에 대한 형사정책적 연구기능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대처방안을 개발하는 대검의 정책 기능을 강화해나가야 한다"면서 "일반적인 사건 수사에 대한 일선 청의 자율성은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했다.

김 총장은 "사건 처리에 있어서 서로 의견이 다를 경우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합리적 의사결정 시스템을 정립하겠다"면서 "위법·부당한 수사에 대한 효율적인 내부 통제방안도 강구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레미제라블의 가르침'을 되새겨야 한다며 법의 기계적·형식적 적용을 경계했다. "낮은 자세로 다가가지 않는다면 상대방이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다"며 겸손을 당부했다.

김 총장은 마지막으로 논어에 나오는 태이불교 위이불맹(泰而不驕 威而不猛)이 검찰에 필요한 모습이라고 했다. '태산 같은 의연함을 갖되 교만하지 않아야 하며, 위엄은 있되 사납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취임식에는 수도권 지역 검찰청을 중심으로 검사와 직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총장은 이날 오후 3시 국립현충원을 참배한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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