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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팬 80% 이상, 박병호 영입 긍정적 평가

송고시간2015-12-0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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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언론 "장타력은 고가상품…투자 이상 보상 받을 것"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 팬의 80% 이상이 한국 출신 거포 박병호(29)의 영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박병호가 미네소타와 공식 입단 계약을 체결한 다음날인 2일(이하 현지시간) 미네소타 주 최대 일간지 '스타트리뷴'은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박병호와의 계약을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을 던졌다.

오후 5시30분 현재, 총 1천496명이 답한 가운데 응답자의 49%(726명)가 "잘된 일"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고, 이어 33%(491명)가 "확신은 없지만, 긍정적으로 본다"고 답했다.

박병호의 영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람이 무려 82%에 달한다.

"기대감보다 회의적이다"고 답한 사람은 14%(213명), "좋지 않은 선택"이라고 답한 사람은 단 4%(66명)에 불과했다.

미네소타 팬 80% 이상, 박병호 영입 긍정적 평가 - 2

스타트리뷴은 이날 별도 기사에 박병호가 지난달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미국을 상대로 3점 홈런을 뽑아낸 순간을 잡은 사진을 싣고 "트윈스는 박병호의 '파워'를 인정하고 전력 보강을 위해 계약을 추진했다.

위험도는 낮은 반면 투자 이상의 보상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했다.

이 신문은 "트윈스는 박병호를 다음 시즌 지명타자로 쓰기 위해 4년간 1천200만 달러(옵션 포함 5년 최대 1천8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한 지 1시간도 지나지 않아 이 모험의 이유를 입증했다"며 보스턴 레드삭스가 전날, 자유계약시장(FA)에 나온 좌완 데이비드 프라이스와 7년간 2억1천700만 달러에 계약한 사실을 상기했다.

그러면서 "실력을 입증받은 재능있는 선수의 가격이 얼마나 비싼지, 특히 트윈스의 재정구조로는 거의 불가능한 규모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서술했다.

이어 "장타력은 또다른 고가 상품이다. 박병호는 최근 2년간 (268경기에서) 105개의 홈런을 때렸다"면서 "트윈스는 세일가격으로 영입한 박병호가 팀의 득점력을 보강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트리뷴은 "한국에서 보여준 그의 홈런 실력이 메이저리그에서도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만, 박병호가 넥센 히어로즈에서 친 홈런의 절반만큼만 때려준다 해도 트윈스 역사상 FA 시장에서 영입한 선수 가운데 비용 대비 가장 효과적인 선수로 남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시내티 레즈·몬트리올 엑스포스·워싱턴 내셔널스 단장을 거쳐 현재 스포츠전문 채널 ESPN 야구 전문 컬럼니스트 짐 보우든은 "박병호가 기대만큼 쳐준다면 테리 라이언 트윈스 단장에게 그야말로 홈런 같은 일"이라며 "박병호 포스팅비용과 연봉은 빅마켓이 아닌 트윈스로서는 도박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스타트리뷴은 "트윈스가 박병호와 넥센 히어로즈에 지급하는 돈은 총 2천485만 달러 시즌당 620만 달러로, 중심 타선 선수에게 지급되는 연봉으로는 믿기지 않게 싼 금액"이라면서 특히 2004년 이래 아메리칸리그 홈런 순위 중간 이상에 들어본 일이 없는 트윈스에게는 매우 좋은 딜이라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박병호가 2015년 시즌에 53개의 홈런을 치기는 했지만, 무려 161차례 삼진 아웃을 당한 기록이 있다며 "그가 메이저리그 투수들과 메이저리그 야구장에 어떻게 적응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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