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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꽃이 평화의 씨앗 되길"…종교인들 광화문서 기도회

송고시간2015-12-0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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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종교 성직자·신도 500여명 참석

종교인들, 광화문서 '평화의 꽃길 기도회'
종교인들, 광화문서 '평화의 꽃길 기도회'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5대 종교 성직자와 신도로 구성된 ㈎종교인평화연대가 5일 2차 민중총궐기에 앞서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평화로운 집회를 염원하는 '평화의 꽃길 기도회'를 개최하고 있다. 2015.12.5
psh59@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장삼과 가사를 걸친 스님도, 예복을 입은 신부도 모두 손에 송이가 커다란 꽃을 들었다. 목에는 인권을 상징하는 빛깔인 보라색 스카프를 둘렀다.

불교, 개신교, 성공회, 원불교, 천도교 등 5개 종단 성직자와 신도로 구성된 ㈎종교인평화연대는 5일 2차 민중총궐기에 앞서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평화로운 집회를 염원하는 '평화의 꽃길 기도회'를 개최했다.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등 색색의 꽃을 든 이들은 '위헌적 차벽 설치와 안전한 집회 및 행진 보장'을 요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종단별로 평화를 위한 기도를 했다.

종교인들은 "우리가 먼저 평화의 도구가 되겠다"면서 "자비심으로 평화의 씨앗을 심는 우리의 호소와 작은 몸짓이 사회갈등을 녹여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종교인들, 광화문서 '평화의 꽃길 기도회'
종교인들, 광화문서 '평화의 꽃길 기도회'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5대 종교 성직자와 신도로 구성된 ㈎종교인평화연대는 5일 2차 민중총궐기에 앞서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평화로운 집회를 염원하는 '평화의 꽃길 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들이 기도회를 마친 뒤 시청 주변을 도는 '걷기 명상'을 하고 있다. 2015.12.5
psh59@yna.co.kr

이어 위헌적 차벽 설치 중단을 요구하면서 "차벽을 설치하는 순간 사람들은 고립되고 목소리는 전달할 수 없게 된다"며 "단절의 자리에서 폭력이, 소통의 자리에서 평화가 피어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정부에 "헌법이 보장하는 안전한 집회와 행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요청한 뒤 "집회 참가자는 과도한 폭력을 피하고, 경찰은 폭력 진압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생명은 그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지켜져야 할 소중한 가치"라면서 "정부는 백남기 씨와 가족에게 참회와 용서를 구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도회에 참가한 종교인들은 경찰이 설치한 차벽이나 경비 병력으로 이동해 꽃을 늘어놓는 장면을 연출하려 했으나, 일렬로 늘어서서 조용히 시청 주변을 도는 '걷기 명상'을 했다.

이후 불교계는 보신각으로 이동해 기도회를 하고, 성공회와 개신교 일부 관계자들은 집회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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