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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로봇물고기' 억대 뇌물 연구원 내주 첫 공판

송고시간2015-12-1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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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업체 4곳 대표는 뇌물공여·사기혐의 불구속기소

4대강 수질검사용 로봇물고기(생체모방형 수중로봇) <<연합뉴스 자료사진>>

4대강 수질검사용 로봇물고기(생체모방형 수중로봇) <<연합뉴스 자료사진>>

(안산=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4대강 수질검사용 로봇물고기 개발과 관련, 업체로부터 1억원의 뇌물을 받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소속 연구원 A씨와 관련 업체 대표 4명이 기소돼 16일 첫 재판이 열린다.

10일 수원지방검찰청 안산지청과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에 따르면 A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상 뇌물 등의 혐의로 지난달 19일 구속기소됐다. 또 A씨에게 금품을 준 2개 업체 대표 2명은 뇌물 공여 혐의로, 로봇물고기 시제품을 납품하지 않고 대금을 받은 C사 등 2개 업체 대표 2명은 사기 등 혐의로 각각 같은 날 불구속 기소됐다.

A씨는 2013년 3월 B사 등 로봇물고기(생체모방형 수중로봇) 개발 업체 두 곳으로부터 1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다른 업체에 로봇물고기 시제품을 검수한 것처럼 허위 물품검수증을 만들어 줘 한국생산기술연구원으로부터 물품 대금 약 9천만원을 받도록 한 혐의(업무상 배임, 사기)도 받고 있다.

로봇물고기는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이 한창이던 2010년 6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4개 연구기관이 산업기술연구회로부터 57억원을 지원받아 개발했지만, 지난해 7월 감사원 감사 결과 9대 중 7대가 고장 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로봇물고기는 생산기술연구원 등이 달성했다고 발표했던 성능 관련 7개 목표 항목 중 3개가 발표 수치에 현저히 못 미쳤고, 나머지 4개는 기기 고장으로 확인조차 불가능했다.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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