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학원상가 화재 합동 감식…화재원인 조사
송고시간2015-12-12 11:53
필로티 구조·드라이비트 공법 등 건물안전도 점검
(성남=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경기 분당의 학원상가에서 발생한 화재원인을 밝혀내기 위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합동감식이 12일 화재 현장인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상가건물에서 이뤄졌다.
합동감식에는 경기경찰 과학수사계와 국과수, 경기소방재난본부 등이 참여했다.
수사당국은 최초 발화지점으로 지목된 건물 1층 엘리베이터 부근을 비롯해 화재 현장을 조사해 사고원인을 규명하는 동시에 건물 안전 구조상 문제점은 없는지도 전반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전날 저녁 불이 난 건물은 12층짜리 필로티 구조의 상가로 1층은 주차장, 2층은 학원, 나머지 층에는 사무실이 입주해있다.
건물 외벽에는 스티로폼에 시멘트를 바른 단열재(드라이비트 공법)가 일부 사용된 것으로도 알려졌다.
드라이비트 공법은 불에 잘 타는 취약점이 있으며, 올해 초 130여명의 사상자를 낸 의정부 아파트 화재에서도 사고피해를 키운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됐다.
이날 오전 11시께 시작한 감식은 오후 늦게 완료될 전망이다.
이번 화재는 11일 오후 8시18분께 수내동 12층짜리 건물 1층에서 발생해 연면적 1만5천㎥ 가운데 2천여㎥와 자동차 3대를 태운 위 1시간10여분만에 진화됐다.
심각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학원에서 수업 중이던 고등학생들을 포함해 건물 안에 있던 수백명이 대피하고 이 가운데 160여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young8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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