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영상원 70년대 로맨스 만화 '사랑의 낙서' 복간
송고시간2015-12-15 15:31
(부천=연합뉴스) 김창선 기자 = 경기도 부천에 있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1970년대의 청춘 로맨스 '사랑의 낙서(洛書)'를 복간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창작 청춘극화인 사랑의 낙서는 강철수 작가가 1970년대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만든 인기 만화로 장발, 미니스커트, 통행금지 단속 등 사회 규범이 강조되던 당시의 청년 문화를 재기발랄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작품은 1974년 주간여성에 연재되다가 도서출판 화문각이 1·2부로 나눠 단행본으로 발간했다.
이번 복간으로 1부 11편이 총 3권으로 재탄생했다.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주기 위해 당시의 출판 형식인 세로 쓰기와 우철(책의 오른쪽을 묶는 형태) 방식을 그대로 살렸다. 작가가 당시에 쓴 대사나 해설도 충실히 살려 놓았다.
'사랑의 낙서'는 전국 주요 서점과 온라인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국만화영상원은 1950∼80년대 만화 가운데 우수 인기만화를 한국만화걸작으로 선정, 복간 작업을 하고 있다.
고(故) 김종래 작가의 '엄마 찾아 삼만리'와 허영만 작가의 '각시탈', 이상무 작가의 '달려라 꼴찌', 윤승운 작가의 '요철발명왕' 등 21권을 복간했다. 사랑의 낙서가 22번째다.
이효재 한국만화영상원 홍보팀 주임은 15일 "남녀의 '밀당' 모습은 40년이 넘은 지금과 비슷하지만 현재와 사뭇 다른 시대상을 느낄 수 있는 용어와 소품들이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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