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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교육은 다문화학생만' 일반 고교생 참여 저조

송고시간2015-12-1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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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연구원 "공립 다문화대안학교 설립 필요"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학년이 올라갈수록 일반학생의 다문화교육 프로그램 참여가 저조한 가운데 일반학생과 다문화학생이 공동체를 이뤄 통합교육을 받는 공립 다문화대안학교 설립이 필요하다는 정책연구 결과가 나왔다.

재단법인 경기도교육연구원은 다문화교육의 실태와 상호문화교육에 대한 연구에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16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다문화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있는 학생은 응답자 1천326명(초 418명, 중 465명, 고 443명) 가운데 초등학생 73.9%, 중학생 54.8%, 고등학생은 48.0%로 나타났다. 일반학생들의 다문화교육 참여 경험이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현저하게 낮아지는 셈이다.

아울러 경기도 다문화학생은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공교육에서 이탈하거나 상급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있다. 지난해 안전행정부 자료를 보면 경기도 내 다문화학생 취학률은 초등학교 89.5%, 중학교 65.1%, 고등학교 62.7%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줄었다.

연구원은 현행 다문화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 상호문화교육을 실현하는 대안으로 일반학생이 적절한 비율로 조화를 이룬 공립 다문화대안학교 설립을 제안했다.

이번 연구에서 공립 다문화대안학교 설립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교사의 74.1%, 학부모의 56.4%, 학생의 30.2%가 찬성했다.

연구원은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 다문화교육 프로그램은 한국 주류 문화를 적응하는 내용이 중심이고 다문화학생을 타자(他者)화하는 한계가 있다"며 "다문화학생과 일반학생 간 분리교육이 고착화되면 공동체를 위한 통합교육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공립 다문화대안학교 설립에 대해 교사와 학부모의 찬성 비율이 높은 것은 다문화학생을 실제로 지도하고 교육하면서 경험한 상황으로 토대로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학생 개인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문화를 공유하고 통합할 수 있는 특화된 교육과정을 개발할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올해 4월 기준 경기도 내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전체 학생의 1.18%인 1만8천876명로 지난해보다 18%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국내출생 74.8%, 중도입국 11.0%, 외국인가정 14.2% 등이며 부모 출신국별로는 중국 25.8%, 한국계 중국 15.2%, 일본 15.1% 베트남 14.8%, 필리핀 10.2% 등이다.

kt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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