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암> '2013년 기대수명 81세' 3명중 1명은 '암'
송고시간2015-12-22 11:00
기대수명 기준으로 남성 38.3%·여성 35.0% 암 발생 위험1999~2013년 암 경험자 137만명…국민 37명당 1명꼴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한국인에게 있어 '암'은 더는 낯설지 않다.
암은 지난 1983년 통계가 집계된 이후 30여년째 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가 암검진 권고안에 따라 5대 암 검진을 받는 사람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암과 직접 마주치게 될지도 모른다. 기대수명이 증가해 예전보다 더 오래 살고 암 진단 및 검사가 활성화된다면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22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13년 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0세 아동이 기대수명(81.9세)까지 생존할 때 암에 걸릴 확률은 36.6%였다.
출생아 3명 중 1명은 기대수명까지 살면서 한 번쯤 암에 걸릴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통계청의 2013년 생명표를 기준으로 기대수명까지의 암 발생 누적률, 누적위험 등을 계산한 결과다. 누적위험은 다른 사망 원인이 없을 경우 암이 발생할 위험을 말한다.
남성은 기대수명(78.5세)까지 생존할 때의 암 발생 위험률이 38.3%로, 5명 중 2명에게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여성의 경우 기대수명인 85.1세까지 산다고 가정하면 암에 걸릴 확률이 35.0%였다.
실제로 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99년부터 2013년까지 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암 경험자는 모두 137만49명으로 집계됐다.
암 경험자는 1999년 이후 암 진단을 받고서 2014년 1월 1일 생존한 것으로 확인된 사람이다. 암 치료를 받는 암 환자 및 완치 후 생존하고 있는 사람을 모두 포함한다.
2013년 기준으로 보면 암 경험자는 국민(5천55만8천958명 기준) 37명당 1명꼴로, 전체인구의 2.7%를 차지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암 경험자는 55만3천440명으로 노인 11명당 1명이 암을 겪었다. 이는 노인 전체의 9.2%에 해당하며 전체 암 경험자 비율보다는 높은 편이었다.
남성 노인은 8명당 1명이 암을 경험해 여성 노인(14명당 1명)보다 경험자가 많았다.
암종별로는 갑상선암 경험자 수가 30만851명으로 가장 많았고 위암, 대장암, 유방암, 폐암, 전립선암 등의 순이었다.
전체 암 경험자의 42.7%는 암 진단을 받은 뒤 5년을 넘겨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2~5년 암 환자가 30.2%, 2년 이하 암환자가 27.1%를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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