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공기업도 넘어선 부산 어묵기업 공채 경쟁률
송고시간2015-12-29 07:24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공무원, 은행, 공기업….
취업준비생에게 가장 인기 있는 직종들이다.
그러나 부산에는 이런 인기 직종보다 훨씬 들어가기 어려운 어묵제조 중소기업이 있다.
64년 전통을 자랑하는 부산의 대표 어묵기업인 삼진어묵은 최근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했다.
사무직 8명을 뽑는데 1천283명이 원서를 내 경쟁률이 무려 160대 1에 달했다.
박용준 삼진어묵 실장은 "지역 중소기업 신입사원 채용에 너무 많은 사람이 지원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올해 10월 있었던 부산시 7급 공채 경쟁률이 69.9대 1, 최근 마감된 부산은행 5급 행원 공채 경쟁률은 50대1, 부산교통공사 직원 공채 경쟁률은 63.7대 1이었다.
삼진어묵의 사무직 초임 연봉은 군 필자 기준 2천400만원 선이다.
그런데도 유학파 등 고급 인력들이 몰리고 있다.
삼진어묵 사무직 직원 40여 명 중 미국이나 호주 유학파가 6명이나 된다.
박 실장의 할아버지가 1951년 부산 영도구 봉래시장 입구에서 시작한 삼진어묵은 3대째 이어지며 급성장하고 있다.
부산 사하구 장림동에 국내 최초로 자동화 생산시설을 갖춘 공장을 지어 어묵의 본고장 일본에 수출길을 열었고, 2013년 말 영도구 봉래동에 수제 어묵의 제조과정과 역사를 한눈에 둘러보고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어묵전시체험관을 오픈하면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삼진어묵의 전국 매장은 12곳에 달하고 지난해 매출액은 4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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