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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공기업도 넘어선 부산 어묵기업 공채 경쟁률

송고시간2015-12-29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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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봉래시장에 위치한 삼진어묵 본점.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 봉래시장에 위치한 삼진어묵 본점.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공무원, 은행, 공기업….

취업준비생에게 가장 인기 있는 직종들이다.

그러나 부산에는 이런 인기 직종보다 훨씬 들어가기 어려운 어묵제조 중소기업이 있다.

64년 전통을 자랑하는 부산의 대표 어묵기업인 삼진어묵은 최근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했다.

사무직 8명을 뽑는데 1천283명이 원서를 내 경쟁률이 무려 160대 1에 달했다.

박용준 삼진어묵 실장은 "지역 중소기업 신입사원 채용에 너무 많은 사람이 지원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영상 기사 맛 '대박' 삼진어묵 입사 경쟁률 '대박'
맛 '대박' 삼진어묵 입사 경쟁률 '대박'

[앵커] 부산의 떠오르는 중소기업인 삼진어묵이 최근 실시한 하반기 공채에서 경쟁률이 무려 160대 1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어찌된 연유인지 김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영도에 있는 삼진어묵. 1951년 설립된 삼진어묵은 최근 하반기 공채에서 16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사무직 8명을 뽑는데 1천283명이 지원했습니다. 초임 연봉이 2천400만원대인 삼진어묵에 유학파 등 화려한 스펙을 자랑하는 구직자들이 대거 몰렸습니다. <황종하 / 삼진어묵 신입사원> "어묵베이커리라는 서구적인 빵과 우리나라의 친숙한 어묵이라는 재료를 콜라보를 시켜서 굉장히 혁신적이었던 기업이라는 것에 대해서 한번 더 놀랐고요. 그런 기업이 매출도 굉장히 높고…" 삼진어묵은 최근 몇년간 밑반찬 정도에 불과했던 어묵의 인식을 단번에 바꿨습니다. 직접 어묵을 고르는 오프라인 매장을 만들고 인터넷 주문도 활성화하는 등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을 펼쳤습니다. 올해 매출액은 5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이런 삼진어묵의 비약적인 발전 뒤에는 직급에 상관없이 의사소통이 이뤄지는 수평적인 조직문화가 있었다는 평가입니다. <이만식 / 삼진어묵 전략기획 이사> "조직문화가 유연하기 때문에 젊은 친구들이 자율적인 분위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회사와 이 젊은 직원들이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그런 회사가 될 것이고요. 자기개발을 할 수 있는 터전으로 만들어주고…" 삼진어묵이 페이스북이나 애플 같은 IT 기업의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꽃피우고 있어 주목됩니다. 연합뉴스 김선호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올해 10월 있었던 부산시 7급 공채 경쟁률이 69.9대 1, 최근 마감된 부산은행 5급 행원 공채 경쟁률은 50대1, 부산교통공사 직원 공채 경쟁률은 63.7대 1이었다.

삼진어묵의 사무직 초임 연봉은 군 필자 기준 2천400만원 선이다.

그런데도 유학파 등 고급 인력들이 몰리고 있다.

삼진어묵 사무직 직원 40여 명 중 미국이나 호주 유학파가 6명이나 된다.

박 실장의 할아버지가 1951년 부산 영도구 봉래시장 입구에서 시작한 삼진어묵은 3대째 이어지며 급성장하고 있다.

부산 사하구 장림동에 국내 최초로 자동화 생산시설을 갖춘 공장을 지어 어묵의 본고장 일본에 수출길을 열었고, 2013년 말 영도구 봉래동에 수제 어묵의 제조과정과 역사를 한눈에 둘러보고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어묵전시체험관을 오픈하면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삼진어묵의 전국 매장은 12곳에 달하고 지난해 매출액은 400억원을 기록했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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