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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넷'에 음란 동영상 50여건 올린 카페 운영자 잡혀

송고시간2015-12-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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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전담TF 꾸려 운영진 검거·사이트 폐쇄 박차미성년자 출연시켜 변태 성행위시킨 BJ 2명 검거

'소라넷'에 음란 동영상 50여건 올린 카페 운영자 잡혀 - 1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여성 청소년을 출연시켜 변태 성행위를 하는 장면을 인터넷 개인방송 사이트를 통해 방영한 20대 BJ(Broadcasting Jockey: 인터넷방송 진행자) 2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29일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에 따르면 전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미성년자와 성행위를 하는 장면을 인터넷방송으로 방영한 혐의로 오모(24)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달 17일 새벽 4시께 강남구 역삼동의 원룸에서 미성년자인 A(18)양과 2대 1로 성행위를 하는 장면을 20여분간 인터넷 개인방송 사이트를 통해 방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당일 자정께 해당 사이트에서 이런 내용의 방송을 한다고 광고를 하고서 자신에게 유료 아이템을 전송한 380여명에게만 방송을 볼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700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출연 대가로 A양에게 50만원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당초 이들을 단순 음란물 유포 혐의로 조사하고 풀어줬으나 뒤늦게 A양의 신원을 파악하고 그가 청소년이라는 점을 확인하고서 이들에 대한 추가 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경찰은 또 국내 최대 음란사이트인 '소라넷'에서 운영하는 카페에 지난달 19∼25일 음란 동영상 50여 건을 올린 혐의로 이모(4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가 운영하는 카페 회원은 5천800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상 기사 소라넷 음란카페 운영자 적발…폐쇄 가능할까
소라넷 음란카페 운영자 적발…폐쇄 가능할까

[앵커] 국내 최대 규모의 음란사이트인 소라넷에서 회원 5천8백명 규모의 음란카페를 운영한 40대 남성이 검거됐습니다. 소라넷 유사사이트 운영자들도 연이어 붙잡혔는데, 사이트 자체를 폐쇄하는 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법적 절차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황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소라넷 주요서비스 중 하나인 음란카페 게시판입니다. 자극적인 제목의 글들이 빼곡합니다. 42살 이 모 씨는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이 카페를 운영하면서 50여 건의 음란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짧은 기간 가입한 회원수만 5천800여명에 달합니다. 경찰은 또 소라넷 음란카페 외에도 유사사이트 3곳을 적발해 폐쇄조치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지난달 말 강신명 경찰청장이 음란사이트 폐쇄에 강한 의지를 보이며 이례적으로 태스크포스를 꾸린 데 따른 겁니다. 하지만 실제 소라넷 등 음란사이트 폐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라넷 카페만 6만여개에 달하는데다 카페 운영자가 아닌 소라넷 사이트 운영진을 검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해외에 서버를 두는 경우가 많아 추적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배상훈 / 서울디지털대학 경찰학과 교수> "(소라넷) 운영자들이 운영을 함으로써 범죄수익이 발생하는 것이고 그것을 추적해서 범죄수익 환수의 법체계를 바꾸는 것이…" 경찰은 소라넷 측이 삭제하겠다고 공지한 문제의 게시물 일부는 폐쇄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경찰은 아울러 2013년 1월부터 최근까지 불법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면서 80기가바이트 분량의 음란물 수만건을 해당 사이트에 올린 혐의로 신모(51)씨를 입건했다.

신씨는 수시로 사이트 주소와 접속 비밀번호를 변경하며 단속을 피해왔으며, 회원들에게 월 1만5천원의 이용료를 받아 6천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에서는 누드모델 30여명을 고용해 음란 사진과 동영상 4테라바이트 분량을 찍어 올해 7월부터 최근까지 회원제 인터넷 음란사이트에 올린 문모(33)가 불구속 입건됐다.

문씨는 회원 수백명으로부터 가입비 10만원, 매월 이용료 6만원씩을 받아 챙겨 1천여만원의 부당이익을 취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소라넷 운영진 검거와 사이트 폐쇄를 위해 이달 중순 본청 사이버안전국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전문요원 15명으로 구성된 '전담수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강신명 경찰청장이 지난달 23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소라넷을 비롯한 대형 음란사이트에 대한 강력 수사 방침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경찰의 수사 소식이 전해진 이후 소라넷 운영진이 주요 카페와 게시판을 자체적으로 폐지해서 한 달여간 소라넷 주요 음란카페 1천100여개가 폐쇄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소라넷의 주요 기능이 많이 사라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이러한 폐지 움직임이 있다고 수사를 축소하지는 않을 것이며, 운영진이 기존 회원을 끌어내 다른 사이트로 옮길 개연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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