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警 '소라넷' 수사 박차…'카페' 기능 사라져(종합2보)

송고시간2015-12-3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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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수사팀 구성…소라넷 음란카페 운영자 등도 '덜미'미성년자 출연시켜 변태 성행위시킨 BJ 2명 검거

음란사이트 `소라넷'의 `카페' 기능 중단
음란사이트 `소라넷'의 `카페' 기능 중단

(서울=연합뉴스) 경찰청은 음란사이트인 '소라넷'의 '카페' 기능이 중단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소라넷 메인 화면에 '카페' 메뉴가 있었으나 이날 카페 항목이 지워졌다. 경찰은 "메인 화면에 노출된 카페 관련 링크를 클릭해도 소라넷 메인 페이지로 연결될 뿐 세부 내용에 접근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위)카페 항목(붉은 원안)이 지워지기 전 소라넷 사이트와 카페 항목이 지워진 뒤(붉은 원안) 소라넷 사이트. 2015.12.30 << 경찰청 제공 >>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경찰이 국내 최대 음란사이트 '소라넷' 전담 수사팀을 꾸려 운영진 검거와 사이트 폐쇄에 나섰다. 경찰이 본격 수사에 돌입하자 소라넷에서 음란물이 오가는 주된 공간인 '카페'가 자체 폐쇄됐다.

경찰청은 이달 중순 본청 사이버안전국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전문요원 15명으로 구성된 '전담수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강신명 경찰청장이 지난달 23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소라넷을 비롯한 대형 음란사이트에 대한 강력 수사 방침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경찰의 수사 소식이 전해진 이후 소라넷 운영진이 주요 카페와 게시판을 자체적으로 폐지해서 한 달여간 소라넷 주요 음란카페 1천100여개가 폐쇄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소라넷 기능 위축에 따라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에 대비해 유사 사이트에 대해서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소라넷과 같은 대형 '음란포털' 카페 운영자와 게시자, 유사 음란사이트 운영자의 인적사항을 신고한 사람에게는 '신고보상금'을 지급하는 등 대대적인 음란사이트 척결 작업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대형음란사이트를 통해 광고하는 도박·성매매·성기구 판매 관련 사이트에 대해서도 운영자를 찾아내 적극적으로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소라넷의 주요 기능이 많이 사라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이러한 폐지 움직임이 있다고 수사를 축소하지는 않을 것이며, 운영진이 기존 회원을 끌어내 다른 사이트로 옮길 개연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의 이러한 소라넷 등 음란사이트 척결 작업에는 어느 정도 성과도 나오고 있다.

영상 기사 소라넷 음란카페 운영자 적발…폐쇄 가능할까
소라넷 음란카페 운영자 적발…폐쇄 가능할까

[앵커] 국내 최대 규모의 음란사이트인 소라넷에서 회원 5천8백명 규모의 음란카페를 운영한 40대 남성이 검거됐습니다. 소라넷 유사사이트 운영자들도 연이어 붙잡혔는데, 사이트 자체를 폐쇄하는 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법적 절차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황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소라넷 주요서비스 중 하나인 음란카페 게시판입니다. 자극적인 제목의 글들이 빼곡합니다. 42살 이 모 씨는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이 카페를 운영하면서 50여 건의 음란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짧은 기간 가입한 회원수만 5천800여명에 달합니다. 경찰은 또 소라넷 음란카페 외에도 유사사이트 3곳을 적발해 폐쇄조치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지난달 말 강신명 경찰청장이 음란사이트 폐쇄에 강한 의지를 보이며 이례적으로 태스크포스를 꾸린 데 따른 겁니다. 하지만 실제 소라넷 등 음란사이트 폐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라넷 카페만 6만여개에 달하는데다 카페 운영자가 아닌 소라넷 사이트 운영진을 검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해외에 서버를 두는 경우가 많아 추적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배상훈 / 서울디지털대학 경찰학과 교수> "(소라넷) 운영자들이 운영을 함으로써 범죄수익이 발생하는 것이고 그것을 추적해서 범죄수익 환수의 법체계를 바꾸는 것이…" 경찰은 소라넷 측이 삭제하겠다고 공지한 문제의 게시물 일부는 폐쇄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경찰은 또 '소라넷'에서 운영하는 카페에 지난달 19∼25일 음란 동영상 50여 건을 올린 혐의로 이모(4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가 운영하는 카페 회원은 5천800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압박에 들어가자 급기야 소라넷에서 카페 기능 자체가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현재 소라넷 메인화면에서 '카페' 메뉴가 사라졌고, 카페와 관련된 다른 링크를 클릭해도 카페에 연결되지 않는 상태다.

경찰은 아울러 2013년 1월부터 최근까지 불법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면서 80기가바이트 분량의 음란물 수만건을 해당 사이트에 올린 혐의로 신모(51)씨를 입건했다.

신씨는 수시로 사이트 주소와 접속 비밀번호를 변경하며 단속을 피해왔으며, 회원들에게 월 1만5천원의 이용료를 받아 6천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에서는 누드모델 30여명을 고용해 음란 사진과 동영상 4테라바이트 분량을 찍어 올해 7월부터 최근까지 회원제 인터넷 음란사이트에 올린 문모(33)가 불구속 입건됐다.

문씨는 회원 수백 명으로부터 가입비 10만원, 매월 이용료 6만원씩을 받아 챙겨 1천여만원의 부당이익을 취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전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미성년자와 변태 성행위를 하는 장면을 인터넷 개인방송 사이트를 통해 방영한 오모(24)씨 등 20대 BJ(Broadcasting Jockey: 인터넷방송 진행자) 2명을 불구속입건했다.

이들은 지난달 17일 새벽 4시께 강남구 역삼동의 원룸에서 미성년자인 A(18)양과 2대 1로 성행위를 하는 장면을 20여분간 인터넷 개인방송 사이트를 통해 방영하고서 700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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