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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출 순 있어도 네버스탑"…'무관' 강호동, 올해 명예회복할까

송고시간2016-01-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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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 계속 부진…종편으로 활동영역 확대


작년까지 계속 부진…종편으로 활동영역 확대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유재석과 함께 여전히 국내 최고 예능MC로 꼽히는 강호동은 지난해 '무관'에 그쳤다.

작년 말 열린 지상파 방송3사 방송연예대상에서 두 곳의 대상 후보에 올랐을 뿐 어떤 트로피를 거머쥐지 못했을 정도로, 지난해 활동 성적표는 실망스러웠다.

최근 종합편성채널로 활동 영역을 확대한 '천하장사' MC는 올해는 명예회복에 성공할까.

"멈출 순 있어도 네버스탑"…'무관' 강호동, 올해 명예회복할까 - 2

◇ 3년간 부진 계속…나영석과 손잡은 '신서유기'는 '신의 한수'

세금 문제로 잠정 은퇴했다가 2012년 말 복귀한 강호동은 지난 3년간 프로그램이 잇따라 폐지되는 수난을 겪었다.

1년여 만에 복귀한 MBC TV '황금어장-무릎팍도사'가 2013년 8월 문 닫은 것을 비롯해 KBS 2TV '달빛프린스'(2013년 1~3월), MBC TV '별바라기'(2014년 6~9월), KBS 2TV '투명인간'(2015년 1~4월) 등 야심 차게 시작한 신생 프로도 줄줄이 폐지됐다.

자신의 장기를 살린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과 장수 예능 프로그램 SBS TV '스타킹'이 남았지만, 시청률이나 화제성에서 예전만 못하다.

결국 강호동은 은퇴 전 전성기를 함께 했던 연출자들과 손잡는 전략을 택하면서 지상파 밖으로도 눈을 돌렸다.

첫 대상은 KBS 2TV '1박2일'에서 호흡을 맞췄던 나영석 tvN PD가 만든 디지털 콘텐츠 '신서유기'였다. TV가 아닌 인터넷·모바일로만 방영되는 콘텐츠이기에 성적 부담이 덜한 점도 출연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강호동의 '신서유기' 출연은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였다.

지난해 9월 공개된 '신서유기'는 시청자들에게 강호동이 활약했던 '1박2일'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강호동을 새롭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강호동에게 '정말 애쓰는 아날로그 형님' 이미지도 심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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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편으로 영역 확대…JTBC서만 벌써 3개 프로

디지털 콘텐츠로 몸을 푼 강호동은 곧이어 종합편성채널로 전격 진출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파트너는 2006~2011년 MBC TV '무릎팍도사'를 함께 했던 여윤혁 CP가 옮겨간 JTBC였다.

강호동은 지난달 5일과 16일 '아는 형님', '마리와 나' 등 두 편의 버라이어티를 선보였다.

강호동은 '아는 형님' 제작발표회 당시 "첫 종편 프로라 떨리기는 하지만 방송인으로서 환경이 (종편이든) 어떤 공간이든간에 시청자에게 재미와 행복, 희망, 위안을 드릴까만 고민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방송 한 달을 맞은 두 프로그램 성적은 1~2%대로 크게 흡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주시청층이 분명한데다 온라인에서도 계속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주인 대신 반려동물을 키우며 겪는 일을 담은 '마리와 나'에서 태산만 한 몸집의 강호동이 주먹만 한 고양이들에 쩔쩔매는 모습이 재미있다는 시청자들이 적지 않다.

강호동은 JTBC를 통해 첫 '쿡방'에도 도전한다. 다음 달 방송되는 요리사 대항전 '셰프 원정대-쿡(COOK)가대표'를 통해서다.

JTBC 관계자는 1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현재 시청률이 높지 않지만 점점 시청률이나 화제성이 상승세"라면서 "특히 '마리와 나'에서는 강호동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것에 대한 반응이 괜찮다"고 말했다.

◇ 나영석 PD "강호동은 무엇보다 웃긴 사람"

강호동의 스타성이 예전만은 못해도, 그를 대체할 예능MC는 별로 없다는 것이 방송가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나 PD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호동이형은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웃긴 사람"이라면서 "무엇보다 사람이 재미있고 승리욕도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최고 전성기를 맞은 개그맨 김영철이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강호동의 근성 또한 큰 자산이다. 둘은 '별바라기'에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다.

김영철은 '별바라기' 성적이 계속 저조했음에도 강호동이 "가끔 힘들면 멈출 수는 있어도 '네버 스탑'"이라고 말해준 것이 부진을 견디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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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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