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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을 잡아라"…18~19세 첫 투표참가에 日정치권 비상

송고시간2016-01-1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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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자 연령 20세→18세 조정 후 올 참의원선거에서 첫 행사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정치권이 고3, 대학 1학년생 등 젊은 층 표심 잡기에 부심하고 있다.

선거법 개정으로 오는 7월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참의원 선거부터 투표권이 만 20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내려가면서 고교 3학년생과 대학 1학년생들도 투표장을 찾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8~19세는 전체 유권자의 2%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여야간 박빙 지역의 경우 이들의 향배가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자민당과 민주당 등 정치권은 청년 표심을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집권 자민당의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간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70세가 넘어서 18세의 감각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당 청년국을 중심으로 대응책을 마련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각종 정책에서 고령자와 중·장년층을 위주로 했던 만큼 '새로운 고객' 격인 청년층 공략을 위해 고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발언이다.

자민당은 지난해 11월 청년국에 '18세선거권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지난해 12월에는 마키하라 히데키(牧原秀樹) 청년국장이 도쿄 메이지학원대를 찾아 간담회를 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당시 학생들 사이에서는 "지금 정치권에는 고령자들의 목소리만 반영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민당은 당 간부나 각료의 대학 강연 추진, 스마트폰을 통한 정책 홍보 강화 등의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젊은층을 잡아라"…18~19세 첫 투표참가에 日정치권 비상 - 2

제1야당인 민주당은 지난 7일 젊은 층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프로젝트팀을 설치했다.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대표도 이날 고교생과 대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오카다 대표는 당시 "여러분들의 의견을 수렴해 다양한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참가자들도 "수업료는 물론 입학금도 비싼 만큼 예산 지원을 해 달라"는 등의 의견을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지난달 23일에는 아이돌 연예인과 모델 등을 패널로 초청한 가운데 정치 현안을 논의하는 '민주당 하이스쿨'을 개최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연립여당인 공명당도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젊은 층을 겨냥한 연설회를 계획하고, 공산당은 거리에서 고교생에게 당 홍보지를 나눠주는 등 젊은 층 확보전에 나서고 있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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