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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카지노 생중계 도박사이트 운영 전직 딜러 구속

송고시간2016-01-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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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호텔 카지노 출신 등 4명 입건…800여명 회원 가입

외국 카지노 생중계 도박사이트 운영 전직 딜러 구속 - 1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국내외 도박장 상황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방식의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도박개장 등)로 전직 호텔 카지노 딜러 강모(41)씨와 이모(59)씨를 구속하고, 종업원 조모(35)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재작년 7월부터 작년 4월까지 베트남과 필리핀 등 외국 카지노에서 벌어지는 '바카라' 도박 현장을 국내외로 생중계하고 여기에 배팅하게 하는 수법으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제주도 호텔 카지노 딜러였던 강씨는 도박 사이트 시스템 구축 전문 업자를 통해 동남아에 서버를 두고 회원 800여명을 거느린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다.

강씨는 서울의 유명 호텔 카지노 딜러였던 조씨를 종업원으로 고용해 회원이 생중계 화면을 보면서 많게는 5천만원까지 베팅하게 하고, 돈을 차명 계좌로 받아 도박용 사이버머니로 바꿔주고 이기면 배당금을 주는 방식으로 사이트를 운영했다.

영상 기사 외국 카지노 생중계 도박사이트 운영자 검거
외국 카지노 생중계 도박사이트 운영자 검거

[앵커] 불법 도박 사이트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데요. 도박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외국 카지노 딜러의 모습을 생중계해 실시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놓고 도박꾼들을 끌어들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모니터 속 딜러의 움직임에 따라 카드가 뒤집힙니다. 59살 이 모 씨가 운영하는 불법 바카라 도박 사이트입니다. 불법 도박을 즐기던 이 씨는 이번에는 필리핀에 있는 카지노를 생중계해 딜러와 실시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사이트를 개설했습니다. <정동균 / 서울 송파경찰서 사이버수사팀 경장> "불법 사이트같은 경우는 해외에 있는 촬영영상을 통해서 (딜러의 움직임을) 실시간 생중계하면서 도박이 이뤄진거고요." 카지노의 생생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손님이 몰리며 한 달간 4억원 규모의 도박이 이뤄졌고, 잦은 소액 입금 내역을 의심한 경찰에 결국 꼬리가 잡혔습니다. 이 씨는 전직 카지노 딜러이자 50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강 모 씨에게 정보를 받아내 회원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씨와 강 씨를 구속하고 조 모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도박 영상을 송출해준 일당을 뒤쫓는 한편 불법 도박 이용자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그는 외국 도박장 중계 방식의 도박 사이트 이외에도 불법 스포츠 토토 사이트도 함께 운영했으며, 운영수익이 기대에 못미치자 9개월만에 그만뒀다.

강씨는 평소 정선 카지노에서 함께 도박을 하며 가깝게 지냈던 이씨에게 회원 정보를 넘겨줬고, 이씨는 이를 이용해 작년 11월부터 한 달 동안 역시 외국 카지노 중계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다.

이들이 운영한 도박 사이트 규모는 50억원 안팎이다. 강씨는 앞서 도박 개장 혐의로 재판을 받고 집행유예 기간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판돈 규모가 훨씬 더 클 것으로 보고 정확한 규모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사이트 구축을 도와준 업자의 행방을 추적하는 한편 고액을 베팅했거나 상습적으로 도박한 회원들도 입건할 방침이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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