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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침몰 보트' 감식…사고 원인 수사 '속도'

송고시간2016-01-1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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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침몰 보트' 감식…사고 원인 수사 '속도'

침몰 선박 수색 장면(연합뉴스 자료사진)
침몰 선박 수색 장면(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경찰이 대청호에서 침몰한 보트를 인양해 감식을 진행하는 등 사고 원인 파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대전 대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전 대덕구 황호동 대청호 사고현장 인근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 등이 침몰 보트에 대해 감식을 했다.

지난 7일 오후 1시 53분께 대청호에서 김모(46)씨 등 4명이 타고 있던 보트가 침몰했다. 김씨와 박모(41)씨 등 2명은 구조됐고, 이모(46)씨와 또다른 이모(59)씨 등 2명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보트는 사고 발생 엿새만인 지난 12일 인양됐다.

무연휘발유로 움직이는 40마력급 선외기로 알려진 이 보트는 인양 당시 스크루 일부가 배에서 이탈돼 있었다. 보트의 엔진은 발견되지 않았다.

감식은 보트 침몰 원인을 밝히려고 진행됐다.

경찰 관계자는 "보트가 일부 망가지기는 했으나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침몰 원인은 없었다"며 "국과수 감식 결과가 나와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생존자들은 암초로 추정되는 물체에 배가 부딪친 뒤 물이 들어와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생존자와 보트 소유주 등을 상대로 침몰 당시 운전자의 과실 여부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보트 운전자는 숨진 2명 가운데 1명으로 확인됐고, 배 소유주는 이들과 같은 동네에 사는 주민이다.

이들은 당시 대청호 추동수역 인근에서 출발, 농사에 방해되는 멧돼지를 잡으러 가던 중에 사고가 났다. 총기 2정과 사냥개 1마리도 싣고 운항 중이었다.

김씨와 박씨는 모 유해조수 퇴치단원이고, 숨진 2명은 이들의 지인으로 알려졌다.

대청호에 배를 띄우려면 자치단체의 허가가 있어야 하지만 김씨 등은 자치단체에 알리지 않고 임의로 운항했고, 4명 모두 당시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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