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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9년의 명암…소속사 '해체' 단어 쓰지 않은 이유는

송고시간2016-01-1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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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서 활약한 대표 걸그룹…"언젠가 다시 뭉칠수도"


한일서 활약한 대표 걸그룹…"언젠가 다시 뭉칠수도"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걸그룹 카라의 소속사 DSP미디어가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와 전속 계약 종료를 발표했다.

"세 멤버가 전속 계약 만료와 동시에 다른 분야에서 폭넓게 활동하기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멤버 넷 중 셋이 각기 다른 소속사로 이적하니 데뷔 9년 만에 카라의 '해체' 선언이다.

그러나 소속사는 이날 발표에서 '해체'란 단어를 애써 쓰지 않았다.

이는 터보, 지누션, 클릭비, 버즈 등 과거 그룹들이 해체 상태였지만 몇 년이 흘러 재결성해 활동하는 요즘의 가요계 흐름과도 무관치 않다. H.O.T와 젝스키스 역시 해체했지만 복귀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카라 역시 시간이 흘러 멤버들이 다시 뭉쳐 활동할 수도 있는 상황.

DSP미디어는 "지금은 헤어져 팀 활동이 중단됐지만 멤버들이 카라에 대한 애정이 크다"며 "언젠가 다시 뭉쳐 카라로 활동할 수도 있는 일이니 해체란 표현을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카라의 해체에 안타까움의 목소리가 크다. 젝스키스, 핑클, 클릭비 등 1세대 아이돌 그룹을 배출한 DSP미디어에서 2세대 아이돌로 성장시킨 팀이며 일본에서도 K팝 한류의 대표 가수로 활약상이 두드러져서다.

지난 2007년 데뷔한 카라는 등장과 함께 뜬 그룹은 아니다. 그해 3월 4인조로 1집 '더 퍼스트 블루밍'(the First Bloooooming)을 발표했지만 크게 주목받진 못했다.

1집 활동 후 멤버 김성희가 탈퇴하고 구하라와 강지영을 영입해 5인조로 재정비하며 1년 4개월의 공백을 보냈다. 이후 2008년 발표한 첫 미니앨범의 '록 유'(Rock U)부터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이어 같은 해 낸 두 번째 미니앨범의 '프리티 걸'(Pretty Girl)과 2009년 2집의 '워너'(Wanna)와 '미스터'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소녀시대, 원더걸스와 함께 대표 걸그룹으로 우뚝 섰다.

2010년 세 번째 미니앨범의 '루팡' 활동을 마친 이들은 그해 8월 일본에 데뷔해 한류 그룹으로 초고속 성장을 한다.

2010년 오리콘이 발표한 '연간 랭킹'의 신인 음반 매출 부문에서 소녀시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으며, 2011년에는 일본에서 활동한 한국 가수 중 CD·DVD 매출 최고 기록을 세웠다.

2013년 1월에는 한국 걸그룹으로는 처음으로 도쿄돔 공연도 성공적으로 치렀으며 지난해 5월 발표한 일본 싱글 '서머직'(Summergic)은 오리콘 데일리 차트 1위에 오르며 건재를 과시했다.

업계에서는 "멤버들의 귀여운 외모와 쉽고 대중적인 음악, 개성 있는 포인트 춤 등 일본 팬들이 좋아할 요소를 고루 갖춘 그룹"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명암은 뚜렷했다.

2011년 1월 세 멤버(니콜, 한승연, 강지영)가 소속사에 전속 계약 해지를 통보해 한차례 해체 위기를 맞았다. 일명 '카라 사태'로 세 멤버와 소속사의 갈등이 외부로 폭로되며 진통을 겪었다.

3개월 만에 세 멤버가 소송을 취하하고 팀에 복귀했지만 니콜과 강지영은 전속 계약 종료와 함께 2014년 1월과 4월 잇달아 팀을 떠났다.

다섯 멤버 가운데 두 명이 나가면서 한때 '휘청'했던 그룹은 허영지를 투입해 4인조로 활동했지만, '카라 사태' 이후 예전 인기를 회복하기란 쉽지 않았다. 지난해 5월 발표한 마지막 앨범 '인 러브'(In Love)도 명성에 비해 큰 반향을 얻진 못했다.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는 현재 논의 중인 새 소속사로 이적할 예정이다.

일본과 중국 등 해외 활동과 연기에 관심 있는 구하라는 배용준의 키이스트행이 유력하며, 연기에 대한 의지가 큰 한승연은 카라 시절 함께 활동한 스태프가 있는 홍종현, 이기우의 기획사 위드메이와 접촉했다.

박규리도 연기자들이 포진해 있는 중소기획사가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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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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