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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 85일…마산 무학산 살인사건 '미제'로 남나

송고시간2016-01-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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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시도 수사기법도 큰 도움 못줘…수사본부 해체설 나와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창원=연합뉴스) 오태인 기자 = 20일로 사건발생 85일째를 맞은 경남 마산 무학산 여성 등산객 살인사건이 장기 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마산동부경찰서를 중심으로 지난해 11월 7일 구성된 수사본부는 연인원 6천 명이 넘는 인원을 동원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따라 경찰은 사건 발생 100일을 전후해 수사본부 해체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 해결을 위해 국내에서 처음 휴대전화 기지국을 기반으로 하는 수사기법까지 동원했다.

이 기법으로 유력한 용의자가 사건 당일 무학산 살해 현장 주변에 있었다고 판단한 경찰은 지난 8일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을 특정해 집과 휴대전화를 압수수색 했다.

그러나 여기서도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지목된 용의자 역시 "내가 찍힌 폐쇄회로(CC)TV 자료를 가져오라"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경찰도 속수무책이다.

지난해 10월 28일 등산을 한다며 혼자 집을 나선 50대 여성이 무학산 정상 인근에서 뒷날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국과수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이 여성이 타살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현장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발견하지 못한 경찰은 사건 발생 5일 만에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제보 전단을 배포했다.

시민 제보가 이어졌지만, 경찰은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단서를 얻지 못했다.

사건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지 경찰은 발생 10일 만에 80여 명의 수사 인력으로 수사본부를 차렸다.

경찰은 목격자를 상대로 최면수사까지 벌여 '검은색 계열의 옷을 입은 보통 체격의 50대 남성'으로 용의자 범위를 좁혔다.

점차 시민 제보가 끊기고 수사본부 해체설도 흘러나오는 것으로 미뤄 이번 사건은 획기적인 상황변화가 없는 한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fiv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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