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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 구스만 내연녀 면회 거부당해…"법적 부부관계 아니다"

송고시간2016-01-2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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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멕시코 연방교도소를 탈옥했다가 6개월 만에 검거돼 다시 수감된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58)의 내연녀가 구스만을 면회하려다가 교도소 측으로부터 거부당했다.

구스만의 '네 번째 여자'로 알려진 엠마 코로넬(26)은 두 딸과 함께 구스만이 수감된 멕시코시티 외곽의 '알티플라노' 교도소를 찾았으나 교도소 측이 허가된 면회 대상자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허락하지 않아 만나지 못했다고 멕시코 일간 라 호르나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넬은 구스만이 이끄는 마약조직 '시날로아'의 근거지인 북서부 시날로아 주의 미인대회에서 선발된 '미스 시날로아' 출신으로, 2008년 18세 생일을 맞은 날 멕시코 북부 고원지역에서 결혼식을 올린 사이다.

당시 시골의 한 성당에서 올린 결혼식에는 지역 정치인과 관리들을 포함한 다수 하객이 참석했다고 멕시코 주간지 프로세소가 전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코로넬은 지난 2011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구스만과 사이에 생긴 쌍둥이 딸을 출산했고, 이 소식을 미국 LA타임스가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구스만은 '첫 번째 여자'로 알려진 알레한드리아나 마리아 살라사르와만 법적인 혼인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살라사르 외에는 내연녀 등의 면회가 허락되지 않는 규정을 교도소 측이 내세웠다고 라 호르나다는 설명했다.

구스만은 첫 번째 탈옥으로 13년간 도피하다가 2014년 2월 멕시코 서부 해안에서 검거돼 알티플라노에 갇힌 뒤 작년 7월 다시 탈옥했으나 지난 8일 검거돼 같은 장소에 재수감됐다.

그는 첫 번째 탈옥 후 검거돼 갇혀 있을 동안 46차례의 부부 면회를 했다고 알티플라노측은 밝혔다.

구스만은 알티플라노의 독방에 TV 모니터를 들여놓는가 하면 생일 때 매춘부까지 공수하는 등 교도관들을 매수해 '제왕적'인 죄수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스만을 재수감한 알티플라노는 재탈옥을 막으려고 중무장한 경비들이 배치된 격리 동에 그를 수용하고 독방을 수시로 옮기는가 하면 수색견을 동원해 먹는 그가 음식에 누군가 독약을 타지 않았는지도 검사하고 있다.

한편, 작년 10월 미국 영화배우 숀 펜과 함께 구스만을 찾아가 인터뷰를 할 수 있도록 주선해 논란을 일으킨 멕시코 여자배우 케이트 델 카스티요의 아버지는 "딸은 아무런 위법행위를 하지 않았고, 결백하다"고 말했다고 멕시코 신문 엘 우니베르살이 전했다.

카스티요가 구스만을 만나 구스만의 전기 영화 제작과 멕시코 전통 술인 테킬라 사업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검찰은 부정한 금전 거래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카스티요를 조사할 방침이다.

멕시코 재무부가 이미 카스티요의 계좌 등 금전 거래 내용을 확인했으나 드러난 것이 없었다고 그의 아버지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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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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