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W "브라질 공공치안 심각…경찰 폭력·교도소 과밀수용"
송고시간2016-01-28 00:08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브라질의 공공치안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HRW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폭력적 경찰과 교도소 과밀 수용을 브라질 공공치안의 문제점으로 들었다.
브라질 전국의 교도소 수감자는 60만 명을 넘으며, 이는 수용능력을 61% 초과한 것이다.
HRW는 "교정 당국이 교도소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있으며 수감자들이 교도소 내 폭력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에서는 북동부 헤시피 시에 있는 쿠라두 교도소와 북동부 사우바도르 시의 레모스 브리투 교도소, 남부 포르투 알레그리 시의 센트라우 교도소, 북동부 상 루이스 시의 페드링야스 교도소, 북부 포르투 벨류 시의 우르수 브랑쿠 교도소가 환경이 가장 열악한 5개 교도소로 꼽힌다.
브라질의 교도소에서는 열악한 환경 때문에 수감자들이 자주 폭동을 일으킨다.
1992년 10월에는 상파울루 시 인근 카란지루 교도소에서 대규모 폭동이 일어나 죄수 111명이 사망했다.
'카란지루 학살'로 불리는 이 사건의 생존자들은 폭동 진압 과정에서 경찰이 투항하거나 감방에 숨은 죄수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해 엄청난 논란을 불러왔다.
보고서는 이어 브라질의 비정부기구(NGO)인 브라질 공공안전포럼의 자료를 인용, 2014년 브라질에서 경찰에 의해 살해된 사람이 3천 명을 넘었다면서 "이는 2013년보다 40%나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0월을 기준으로 리우데자네이루 주에서 569명이 경찰에 의해 살해됐으며, 이는 2014년 같은 기간보다 18% 늘어난 것이다.
상파울루 주에서는 지난해 1∼9월 494명이 경찰에 살해된 것으로 나타나 2014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 증가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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