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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네타냐후 막말에 이스라엘 정착촌 확장 또 비판

송고시간2016-01-2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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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안 점령지에서 정착촌 확대되고 또 확대돼"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테러 조장' 막말이 나온 이후 또다시 이스라엘의 불법 정착촌 확대를 비판했다.

반 총장은 27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의 팔레스타인 권리에 관한 한 위원회에 참석해 행한 개회사에서 이스라엘의 유대인 정착촌 확대를 언급하며 다시 한번 이를 비판했다.

반 총장은 "팔레스타인인들은 점령당한 동예루살렘을 포함해 요르단강 서안에서 이스라엘의 정착촌이 확대되고 또 확대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고 이스라엘 언론과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또 "현지의 실제 상황에서 살아가는 팔레스타인인들이 그것(점령)을 떨쳐 버리려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반세기를 점령 아래 살았고 그 기간 그것을 비판하는 성명을 들었다"며 "그러나 그들의 삶은 의미 있게 변하지 않았다. 팔레스타인인들, 특히 청년들이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인들은 '(팔레스타인) 땅이 우리 눈앞에서 사라지고 있는데도 국제사회가 어떻게 땅을 분배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토론만 하는 것을 봐야 하느냐'고 묻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26일 반 총장의 정착촌 비판 발언을 힐난하자 반 총장이 다시 강경한 태도를 취한 것이라고 예루살렘포스트는 분석했다.

앞서 반 총장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중동 토론에서 "평화를 향한 진보에는 이스라엘의 정착촌 사업 중단이 필요하다"며 "여러 시대를 거쳐 억압받은 민족들이 보여줬듯이, 점령에 대응하는 것이 인간 본성이며 이는 종종 증오와 극단주의의 강력한 인큐베이터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네타냐후 총리가 성명을 내고 반 총장이 "테러리즘을 부추긴다. (유엔은) 이미 오래전에 중립성과 도덕적 힘을 잃었다"고 맹비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스라엘은 1967년 중동 전쟁에서 승리한 후 요르단강 서안을 점령했으며 현재 서안에 135개 정착촌에 이스라엘인 38만명이 거주하고 있고 동예루살렘에도 20만명이 살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들 정착촌을 불법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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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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