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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된 백골상태 여중생 시신 발견…목사 아버지 체포(종합)

송고시간2016-02-0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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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시신 집 작은 방에 1년간 방치…계모도 긴급체포'폭행치사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죄 적용 검토

1년된 백골상태 여중생 시신 발견…목사 아버지 체포
1년된 백골상태 여중생 시신 발견…목사 아버지 체포

(부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경기도 부천에서 사망한 지 1년가량 된 백골 상태의 여중생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 여중생의 아버지인 40대 목사가 딸을 때려 숨지게 한 뒤 1년간 시신을 방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천 소사경찰서는 3일 폭행치사 혐의로 여중생의 아버지인 목사 A(47)씨와 계모 B(40)씨를 긴급체포했다. 사진은 시신이 발견된 주택 모습.

(부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경기도 부천에서 사망한 지 1년가량 된 백골 상태의 여중생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 여중생의 아버지인 40대 목사가 딸을 때려 숨지게 한 뒤 1년간 시신을 방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천 소사경찰서는 3일 폭행치사 혐의로 여중생의 아버지인 목사 A(47)씨와 계모 B(40)씨를 긴급체포했다.

영상 기사 백골 상태 여중생 시신 발견…친부ㆍ계모 긴급체포
백골 상태 여중생 시신 발견…친부ㆍ계모 긴급체포

[앵커] 경기도 부천에서 숨진 지 1년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되는 여중생의 백골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목사인 숨진 여중생의 아버지와 계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승국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경기도 부천 소사경찰서는 오늘 오전 9시쯤 숨진 지 1년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되는 백골 상태의 여중생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숨진 여중생의 아버지 47살 A씨를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보고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해 수사하고 있는데요. 목사인 아버지 A씨가 지난해 3월경 딸을 때려 숨지게 한 뒤 1년가량 시신을 방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수색할 당시 여중생의 시신은 작은방에 이불에 덮인 채 방치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모 신학대학교의 겸임교수로 일하고 있으며 고등학생인 첫째 아들 등 1남 2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또 숨진 여중생의 계모 역시 같은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입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여중생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시점 과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번 사건은 그제부터 장기 결석 학생에 대한 교육부의 실태 조사가 중학생까지 확대된 가운데 드러난 것이어서 관련 여부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A씨는 지난해 3월 17일 부천 자신의 집에서 여중생인 막내딸 C(14)양을 때려 숨지게 한 뒤 1년가량 시신을 작은 방에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양의 시신은 이날 오전 9시께 경찰이 A씨 집을 압수수색할 당시 작은 방에 이불이 덮인 채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A씨는 경찰에서 "딸이 사망한 당일 저녁쯤 훈계를 했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죽어 있었다"며 "이불로 덮어놨는데 냄새가 나 방향제를 뿌려두고 집에 방치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C양이 사망한 지 보름가량 뒤인 지난해 3월 31일 경찰에 "딸이 가출했다"며 신고했다.

목사 아버지 딸 시신 방치 "방향제로 냄새 제거"
목사 아버지 딸 시신 방치 "방향제로 냄새 제거"

(부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경기도 부천에서 사망한 지 1년가량 된 백골 상태의 여중생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 여중생의 아버지인 40대 목사가 딸을 때려 숨지게 한 뒤 1년간 시신을 방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천 소사경찰서는 3일 폭행치사 혐의로 여중생의 아버지인 목사 A(47)씨와 계모 B(40)씨를 긴급체포했다. 사진은 시신이 발견된 주택 내 방향제 모습.

경찰은 C양이 과거에도 잦은 가출을 한 점을 토대로 단순 미귀가자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사인 A씨는 모 신학대학교의 겸임교수로 일하고 있으며 고등학생인 첫째 아들 등 1남 2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C양의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정확한 사망 시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C양이 A씨의 직접적인 폭행이나 학대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관련 증거가 확보되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청소년팀이 압수수색해 피해자의 시신을 발견했고, 피의자들도 긴급체포했다"며 "강력팀에서는 여성청소년팀으로부터 수사 내용을 보고받아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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