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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 英 케임브리지대서 명예박사 학위 받아

송고시간2016-02-04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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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3일(현지시간) 영국 명문 케임브리지대에서 법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케임브리지대는 "국제사회가 빈곤과 굶주림, 제노사이드(인종학살), 기후변화 등의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모든 국가의 안전을 위해 힘써온 반 총장의 공로에 감사를 표한다"며 명예박사 학위 수여 배경을 밝혔다.

케임브리지대는 유엔 사무총장의 임무는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라면서 일각의 비난이 있을 수도 있지만 폭력보다는 외교를 통한 분쟁 해결을 한결같이 촉구해온 반 총장의 접근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일년에 8명을 넘지 않는 케임브리지대 명예박사 학위 수여는 특정 분야 또는 전반에 걸쳐 각별한 공로를 쌓은 사람에게만 부여된다. 한국인 중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1년 받은 바 있다.

반 총장은 연설에서 "거의 10년 전 유엔 사무총장직을 맡은 이래 취약한 사람들을 지지하려 노력해왔다"면서 "평화와 발전, 인권들 사이의 점들을 연결하려 해왔다"며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임하면서 지닌 소신을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국가와 국제사회 간 차이점들이 사그라드는 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지도자는 마치 세계가 각국 국경들에서 멈춰서거나 나라 안 문제들이 경계를 넘어서지 않을 것처럼 운영할 수 없다"며 지도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글로벌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여기 학생 여러분이 자신의 지역과 나라를 넘어서 바라볼 것을 요청한다"면서 "국제사회에는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 대한 동정심과 연대를 지닌 글로벌 시민들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분열의 힘들이 요란한 시기에 인권은 우리를 함께 해줄 수 있는 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반 총장은 이날 유엔전문기구 국제해사기구(IMO)를 방문한데 이어 4일 런던에서 유엔과 영국, 독일, 쿠웨이트, 노르웨이 등과 공동주최하는 '시리아 공여 국제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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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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