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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왜 안하니?…미혼남녀들 "자기 발전 위해서"

송고시간2016-02-1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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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자 출산 중단 이유 "자녀 키우는데 돈 많이 들어서" 정부 저출산·고령화 정책 '효과 있다' 26% 불과

영상 기사 결혼 왜 안하니?…미혼남녀들 "자기 발전 위해서"
결혼 왜 안하니?…미혼남녀들 "자기 발전 위해서"

미혼 남녀들은 '왜 아직 결혼을 안했느냐'는 질문에 '자기 발전을 위해서'라는 응답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저출산ㆍ고령화 대응 관련 국민 욕구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미혼인 260명에게 '아직 결혼하지 않은 주된 이유'를 물었더니 36%는 '자기 발전 등을 위해'라고 답했습니다. '집 장만이 어려워서', '고용이 불안정해서', '결혼 생활과 일을 동시에 수행할 수 없어서'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명절이면 어김없이 노처녀·노총각들을 괴롭히는 '왜 아직 결혼을안했느냐'는 질문에 미혼 남녀들은 '자기 발전을 위해서'라는 응답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8일 '저출산·고령사회 대응 국민 인식 및 욕구 모니터링'(이삼식, 최효진) 보고서를 통해 작년 1월15~21일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저출산·고령화 대응 관련 국민 욕구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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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대상 중 미혼인 260명에게 '아직 결혼하지 않은 주된 이유'를 물었더니 35.9%는 '자기 발전 등을 위하여'라고 답했으며 '집 장만이 어려워서'(14.8%), '고용이 불안정해서'(12.7%), '결혼 생활과 일을 동시에 수행할 수 없어서'(11.8%)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남녀 모두 '자기 발전'(남성 33.6%·여성 39.0%)을 1순위로 꼽았지만, 2순위는 남성은 '집 장만이 어려워서'(19.0%), 여성은 '결혼 생활과 일을 동시에 수행할 수 없어서'(18.0%)로 각각 달랐다.

이와 함께 기혼자들에게는 '추가 출산을 중단한 이유'를 물었는데, '자녀 키우는데 돈이 많이 들어서'라는 대답이 절반에 가까운 48.8%나 돼 경제적 문제가 추가 출산의 가장 큰 걸림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과 가정생활을 동시에 수행하기 어려워서'라는 응답은 17.2%로 뒤를 이었으며 '고용이 불안해서'라는 대답은 6.9%였다.

기혼자와 미혼자를 합한 전체 응답자들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출산 양육의 경제적 부담 경감'(40.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청년층이 결혼을 늦추거나 하지 못하는 원인 해소'(28.9%), '육아지원 인프라 확충 및 질적 수준 향상'(11.3%)이라는 응답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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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은 저출산·고령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정부의 관련 정책에 대해서는 효과가 없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친 경우가 대다수였다.

응답자의 80.6%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발생할 위험이 '나와 가족과 국가 모두의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특히 '국민연금, 건강보험지출 증가 등으로 인한 사회보장 부담 증가'(44.3%)나 '일자리 감소, 내수시장 위축 등에 따른 경제성장 둔화'(37.9%)를 가장 큰 위험으로 봤다.

하지만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대해서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생각함'이라고 답한 비중이 2.5%에 그쳤다. '노력은 있으나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됨'(23.5%)까지 포함해도 26.0%만이 효과가 있었다고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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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의 35.6%는 '일부 영역만 노력하고 있어 가시적 효과가 나타나는데 역부족'이라고 생각했으며 '예산 등의 한계로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도 38.5%나 됐다.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 중에서는 '지원 수준 등이 현실과 맞지 않았다'(30.9%), '정책의 가지수는 많지만 나에게 해당되는 정책은 없었다'(25.2%), '필요한 시설과 서비스가 부족해 실제 이용이 어렵다'(24.0%)는 의견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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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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