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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뺌'하던 충북대, 교통대 통합 학교 차원 본격 개입

송고시간2016-02-0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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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무처장·대학원장, 증평군의회와 간담회…"법전원·수의대 증평 이전"교통대 증평캠퍼스→도립대→교통대 본교 통합 추진 로드맵도 공개

충북대-교통대 증평캠퍼스간 대학통합 연구 보고서
충북대-교통대 증평캠퍼스간 대학통합 연구 보고서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대 교수회가 작성한 '충북대-교통대 증평캠퍼스간 대학통합 연구' 보고서. 충북대 주요 보직 교수들은 지난 4일 증평군의회를 방문, 간담회를 열어 교통대 증평캠퍼스와의 통합을 골자로 한 대학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2016.2.5
jeonch@yna.co.kr

(증평·충주=연합뉴스) 윤우용 공병설 기자 = 충북대가 한국교통대 증평캠퍼스 부분 통합 추진 논란과 관련, 그동안 부인했던 것과는 달리 학교 차원에서 통합 문제에 직접 관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대는 또 교통대 증평캠퍼스와 부분 통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2단계로 충북도립대, 3단계로 교통대 전체까지 흡수 통합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밝혀졌다.

'발뺌'하던 충북대, 교통대 통합 학교 차원 본격 개입 - 2

충북대 주요 보직 교수들이 지난 4일 증평군의회를 방문, 간담회를 하고 교통대 증평캠퍼스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교통대 증평캠퍼스와의 통합을 주도해온 것으로 알려진 박병우 교수회장 외에 충북대 주요 보직교수인 권효식 교무처장, 노병호 대학원장도 참석했다.

충북대 측은 간담회에서 "교통대 증평캠퍼스와 통합하면 충북대 수의대와 법학전문대학원을 증평으로 이전하는 것과 보건의료생명 분야 공동연구 등 증평캠퍼스 특성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교통대 유아교육 및 유아특수교육과를 충북대 사범대에 편입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충북대는 그동안 "증평캠퍼스 통합 문제는 교수회에서 자율적으로 추진하는 것일 뿐 학교 차원에서는 전혀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날 간담회에서 증평캠퍼스뿐 아니라 교통대 전체와 충북도립대도 흡수 통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군의원들에게 배표한 자료에는 "충북 지역 국립대를 하나로 통합해 경쟁력을 강화하려고 한다"며 '1단계 교통대 증평캠퍼스 통합, 2단계 충북도립대 통합, 3단계 교통대 통합'이라고 명시돼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증평군의원 7명과 증평발전포럼 관계자 등 약 20여 명이 참석했다.

충북대가 사실상 학교 차원에서 교통대 증평캠퍼스 통합을 위한 정지 작업에 들어간 셈이다.

이와 관련 교통대는 "충북대 교수회장과 주요 보직 교수가 통합을 전제로 증평캠퍼스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며 "교수회 뒤에 숨어 음모적으로 추진하지 말고 통합과 관련해 충북대의 공식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교통대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제시된 내용이 구성원 합의를 거친 충북대 공식 입장인지, 아니면 윤여표 총장도 통제할 수 없는 몇몇 교수의 개인적인 의견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면서 "교무처장과 대학원장까지 참석한 이유는 뭐냐"고 따져 물었다.

교통대는 또 법학전문대학원과 수의대 이전으로 증평캠퍼스를 활성화하겠다는 충북대 계획과 관련,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교통대는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과 수의대를 합쳐도 입학정원이 116명, 편제 정원 486명으로, 현재 교통대 증평캠퍼스 입학정원 317명, 편제 정원 1천268명에 크게 못미친다"고 지적했다.

이어 "충북대는 학교 차원의 공식 입장을 투명하게 밝히지도 않은 채 온갖 감언이설로 증평캠퍼스 구성원과 증평 주민을 현혹한다"고 비판했다.

k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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