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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사설 이메일'논란, 전직 국무장관들로도 확대

송고시간2016-02-06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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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돌리자 라이스·콜린 파월…공화당 "덧칠하기" 비난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사설 이메일' 논란이 그의 전임자인 콘돌리자 라이스와 콜린 파월로까지 번졌다.

라이스와 파월 모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일했던 공화당 인물들이다.

5일(이하 현지시간) 일라이자 커밍스(민주·메릴랜드) 하원의원실에 따르면 커밍스 의원은 파월 전 장관이 재임 중 그의 개인 이메일로 받은 2건의 문서에 기밀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또 라이스 전 장관의 측근 중 한 명이 개인 이메일로 받은 문서 10건에도 기밀 사항이 담겼다고 주장했다.

커밍스 의원은 이런 내용을 지난 3일 미 국무부 감사관실로부터 통보받았다고 설명했다.

커밍스 의원은 미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공화당이 같은 당 소속 전임자들의 관련 사항은 외면한 채 대선에 출마한 힐러리 클린턴에 대해서는 수백만 달러의 세금을 써 가며 문제를 제기하는 데 대해 우려한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은 재임 중에 별도로 만든 이메일 서버로 국무부 업무와 관련된 이메일, 특히 기밀문서를 주고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힐러리 '사설 이메일'논란, 전직 국무장관들로도 확대 - 2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이 문제를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9일 미 국무부는 클린턴 전 장관의 '사설 이메일' 중 22건에 "1급 비밀 범주에 해당하는 내용"이 있었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은 전날 뉴햄프셔대학에서 MSNBC 주최로 열린 민주당 대선주자 TV토론에서 전임자 두 명 역시 개인 이메일로 기밀문서를 취급한 의혹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은 상당한 양의 업무 관련 문서를 사설 이메일 서버로 취급했던 클린턴 전 장관이 자신의 문제를 덧칠하기 위해 공화당 출신 전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럴 아이사(공화·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성명에서 "각종 등급의 기밀문서 1천여 건을 사설 이메일을 통해 취급한 클린턴 전 장관이 절박한 심정에 전임 국무장관들에게 자신의 문제를 덧칠하려 하고 있다"며 "진실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smi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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