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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미사일 발사> 北 위성체 궤도 진입…美본토 타격능력 과시

송고시간2016-02-0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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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1만3천여㎞ 달하는 것으로 평가…미국 동부도 사정권ICBM 전력화에 필요한 재진입체 기술 확보 여부는 확인 안 돼

<北미사일 발사> 北 위성체 궤도 진입…美본토 타격능력 과시 - 1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북한이 7일 발사한 장거리 로켓(미사일)에 탑재된 위성체가 위성궤도 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의 미사일 타격능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은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기구에는 인성위성 발사라고 통보했지만, 한국과 미국, 일본은 위성체 발사를 명분으로 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로 인식하고 있다.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은 사거리가 1만3천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재진입체 기술 등을 보완하면 미국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에 탑재된 위성체는 2012년 12월 은하 3호에 이어 이번에도 위성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北미사일 발사> 국방부 한미 긴급 대책회의
<北미사일 발사> 국방부 한미 긴급 대책회의

<北미사일 발사> 국방부 한미 긴급 대책회의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한미 긴급 대책회의에 한민구 국방부 장관,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가 참석해 있다. 2016.2.7
pdj6635@yna.co.kr

북한도 이날 중대발표를 통해 장거리 로켓 발사를 통해 '광명성 4호'를 위성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시켰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사된 장거리 로켓(광명성호)은 2012년 12월 은하 3호에 비해 성능이 개선됐을 것으로 우리 군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발사대 길이가 50m에서 67m로 늘어났기 때문에 발사체의 추진력이 향상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거리도 은하 3호는 1만여㎞로 평가됐으나 이번에는 1만3천여㎞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사거리 1만여㎞로는 미국 서부까지 타격할 수 있지만, 사거리가 1만3천여㎞로 늘어나면 미국 동부도 타격이 가능하다.

<北 미사일 발사>김정은, 광명성 4호 발사 승인사인
<北 미사일 발사>김정은, 광명성 4호 발사 승인사인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6일 광명서 4호 발사를 승인하는 서명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2016.2.7
photo@yna.co.kr

아울러 위성체의 탑재 중량도 은하 3호는 100㎏에 불과했으나 이번에는 ICBM급으로 평가할 수 있는 500㎏ 수준으로 늘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로켓은 위성체를 궤도에 올리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로켓 단 분리 이후 탄두가 대기권에 다시 진입하는 데 필요한 재진입체 기술까지 확보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ICBM은 대기권 재진입 때 최고 마하 20(음속의 20배)의 속도로 떨어지기 때문에 섭씨 6천~7천℃의 고열이 발생한다. 탄두가 이런 고열과 압력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하며, 고열을 견디는 재료 기술도 확보해야 한다.

한편, 북한은 ICBM과 노동미사일, 스커드 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하기 위한 소형화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미 핵탄두 소형화 기술을 상당히 확보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핵탄두를 1t 이하로 소형화하는 데 성공한다면 현재 개발 중인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에도 장착할 수 있게 돼 미국 본토나 주일미군 기지, 괌과 앤더슨 기지, 남한까지도 핵무기 타격권에 들어간다.

북한은 KN계열의 단거리 미사일을 포함해 2천여기의 각종 탄도미사일을 개발해 실전 배치한 상태이다. 이 가운데 스커드는 600여기, 노동 미사일은 200여기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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