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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미사일 발사> 한미 군당국, '2단 추진체' 인양 가능할까

송고시간2016-02-0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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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주변 태평양에 떨어진 듯…北미사일 기술분석 중요자료

<北미사일 발사> 광명성 4호 발사장면
<北미사일 발사> 광명성 4호 발사장면

<北미사일 발사> 광명성 4호 발사장면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한 광명성 4호 발사장면. 2016.2.7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이영재 기자 =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로켓(미사일)의 2단 추진체를 한미 군 당국이 인양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온전한 형태를 유지하는 2단 추진체 잔해를 확보할 경우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기술 수준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8일 "한미 군 당국이 2단 추진체 분리 시점과 낙하지점 등 정보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2단 추진체는 우리 군 레이더망에는 포착되지 않았다. 북한 장거리 미사일은 발사 직후 1단 추진체와 페어링(덮개)이 분리된 다음 발사 6분 만인 9시 36분 제주 서남방 해역 상공에서 우리 군의 레이더망을 벗어났다.

그러나 미국의 레이더망은 북한 장거리 미사일 궤적을 계속 추적했고 2단 추진체의 분리 시점과 낙하지점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지난 2일 국제해사기구(IMO)에 예고 한대로라면 장거리 미사일의 2단 추진체는 필리핀 루손섬 주변 태평양에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의 페어링(덮개)과 1단 추진체도 대체로 북한이 예고한 해역에 낙하한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1단 추진체의 경우 장거리 미사일 발사 2분 만인 7일 오전 9시 32분 미사일에서 분리돼 공중 폭발하면서 270여개의 파편으로 쪼개져 서해상에 떨어졌다.

페어링은 7일 오후 1시45분께 제주 서남쪽 해역에서 우리 군에 의해 수거됐다. 미사일 발사 약 2시간 만인 오전 11시23분께 해군 링스헬기가 이를 가장 먼저 발견했다.

우리 군은 현재 페어링을 국방과학연구소(ADD)로 보내 정밀 분석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1단 추진체의 쪼개진 잔해들도 일부 인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1단 추진체 파편들 중에도 유의미한 자료가 될 수 있는 것들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수색·인양작업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2012년 12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 당시 우리 군은 비교적 온전한 형태를 유지하는 1단 추진체 잔해들을 인양한 바 있다. 이들 잔해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기술 수준을 분석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됐다.

이번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서 이례적으로 1단 추진체가 공중 폭발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북한이 미사일 기술의 노출을 막고자 의도적으로 자폭 장치를 설치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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