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美전문가 "北, 재진입체 기술 확보못해…ICBM까진 난제 여전"

송고시간2016-02-10 05:32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북한 미사일 전문가인 미 항공우주분야 연구기관 에어로스페이스의 존 실링 연구원은 9일(현지시간) 북한이 아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전력화에 필요한 대기권 재진입체 기술 등을 확보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실링 연구원은 이날 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장거리 로켓을 ICBM으로 발전시키려면 여러 과제를 극복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美전문가 "北, 재진입체 기술 확보못해…ICBM까진 난제 여전" - 2

실링 연구원은 "명백한 것은 북한이 위성을 가장해 탄도미사일 시험을 한 것"이라면서 "2012년 말에 발사한 '은하 3호' 로켓이나 이번에 발사한 (광명성 4호) 로켓 모두 분명히 ICBM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로켓 탑재가 가능하도록 핵탄두 소형화 기술을 확보했더라고 하더라도 시속 2만5천600㎞를 견뎌야 하는 대기권 재진입체 기술을 다시 시험해야 한다"면서 "물론 이는 극복이 불가능한 기술이 아니며 북한이 때가 되면 성공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이 이런 문제(핵탄두 소형화 및 대기권 재진입체 기술)를 다 해결하더라도 근본적으로 북한의 로켓은 무게가 거의 100t에 달할 정도로 아직은 너무 크다"면서 "이 정도 규모의 로켓은 고정된 장소에서만 발사할 수 있으며, 더욱이 발사까지 최소 며칠 간의 사전 준비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유용한 무기가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북한이 단단한 '사일로'(핵무기 지하 저장고) 건설을 추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링 연구원은 "은하급 로켓을 세울 만한 사일로가 탐지된다면 인공위성 주장은 사라지고 북한이 ICBM을 배치하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을 텐데 아직은 그런 징후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실링 연구원은 북한의 이동식 ICBM에 대해서는 2020년 이후에나 실전배치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sims@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