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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싼 이자로'… 日 주택론 갈아타기 급증

송고시간2016-02-1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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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일본 금융권에서는 좀 더 싼 이자의 주택론으로 갈아타려는 소비자 상담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29일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도입한 뒤 장기금리가 하락하면서 주택론(융자) 금리를 내리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전날 밤 도쿄 신주쿠구에서 금융기관 관련 회사가 개최한 상담회에는 100명 이상이 참가를 희망해 추첨을 통해 30명이 참석했다.

'좀더 싼 이자로'… 日 주택론 갈아타기 급증 - 2

참가자들은 회사의 담당자로부터 최근 몇 년의 금리 하락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실제로 재대출하면 상환액수가 어느 정도 줄어드는 것인 지에 대해 상담했다. 이 회사가 개최하는 상담회에는 주택론 금리를 내리는 움직임이 시작된 올해 들어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상담회에 참가한 사람들 중에는 주택론 갈아타기를 통해 매달 상환액수가 현재보다 10~20% 정도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상담회 참석한 49세의 남성은 "급여가 별로 오르지 않는 가운데 주택론 금리가 떨어지고 있다는 소식에 조금이라도 절약하기 위해 참가했다. 시뮬레이션 결과 10여년 전에 구입한 주택론에 대한 매달 11만엔 가량의 상환액수가 약 2만엔(약 21만원), 20%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왔다. 이 돈을 노후에 대비한 저축으로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 가와구치시에 사는 37세 여성은 8년 전에 빌린 주택론에 대해 상의한 결과, 매월 4만엔 가량인 상환액수가 현재보다 약 5천엔, 10% 정도 줄어든다는 추산이 나와 "아이 교육비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갈아타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도입한 뒤 일본에서는 이처럼 개인은 물론 금융기관이나 정부까지 다양한 부문에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금융기관들은 기업이나 개인이 맡긴 돈을 굴릴 곳이 마땅치 않아 수익구조가 악화되고 있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반면, 정부 입장에서는 금리 하락으로 인해 국가채무 부담이 줄어들지만 기업실적 악화시 세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ta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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